(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을 덮칠 것으로 우려됐던 태풍 25호 '두쥐안'이 대회 중심지 나고야를 직접 관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기상협회가 운영하는 기상정보 사이트 '텐키닷제이피'는 20일 오후 9시 기준 "대형이면서 강한 태풍 25호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10km로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5m다. 21일 오전 9시 하치조지마 서남서쪽 약 180km 해상까지 이동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같은 날 오후 9시 지바현 가쓰우라시 동남동쪽 약 80km 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태풍이 아시안게임 중심 개최지인 나고야와 아이치현을 덮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약 4000명의 참가자가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에서 생활하고 있어 태풍이 접근할 경우 대규모 대피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경기 일정에 대한 우려도 컸다. 앞서 폭우로 중국과 방글라데시의 여자 크리켓 경기가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채 취소됐고, 중국은 대회 규정에 따라 탈락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었다. 한국 선수단은 18개 종목 선수들이 크루즈선 선수촌에 머물고 있으며, 21일에는 야구대표팀의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 등 주요 일정이 예정돼 있다.
다행히 최신 예상 진로대로라면 태풍 중심은 나고야와 아이치현을 직접 지나지 않고 훨씬 동쪽인 간토 방향으로 향한다. 21일 밤 지바현 앞바다를 지난 뒤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22일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전망이다.
다만 '텐키닷제이피'는 태풍 주변과 예상 진로 지역에 폭풍과 폭우, 해상에는 매우 거친 파도가 예상된다며 엄중한 경계를 당부했다. 대형 태풍인 만큼 나고야가 간접적인 영향까지 완전히 피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실제 20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훈련한 오카자키 시민구장엔 비가 내리기도 했다.
태풍이 빗겨가면서 크루즈선 선수촌을 옮겨야 하는 등 대형사고 가능성은 일단 줄어들었으나 야구 경기 등 실외에서 하는 경기가 비바람 변수에 직면할 가능성이 살아 있다.
21일엔 한국과 북한이 여자축구 남북대결을 벌이기도 한다.
사진=연합뉴스 / 텐키닷제이피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