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박영현(KT 위즈)이 3년 전 중국 항저우에 이어 올해 일본 나고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 야구장에서 오는 21일 대만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야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영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게 됐다.
박영현은 20일 훈련을 마친 뒤 "대회가 열리는 구장에 처음왔다. 적응하는 데 시간은 조금 필요하겠지만, 투수들이 마운드를 체크했을 때는 생각보다 더 좋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자신감이 있는 상태로 왔다, 어떤 상황에 나가든 막을 자신이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영현은 프로 데뷔 후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경기 5⅓이닝 무실점 2홀드 1세이브로 펄펄 날았다. 한국 야구의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박영현은 이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3경기 3⅔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으로 '국제용 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올해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류지현 감독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마무리 보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대표팀 투수진 구성상 경험과 현재 구위, 컨디션 측면에서 박영현이 세이브 상황을 책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영현은 일단 "아직 보직에 대한 얘기를 들은 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마무리 보직보다는 어느 상황에 나가더라도 막을 수 있는 투수가 되려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던지겠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홍콩, 태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구성상 각 조 1~2위가 진출하는 슈퍼 라운드에 오르는 것은 확실시된다.
문제는 대만전이다. 슈퍼 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에 속해 있던 팀과는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결과가 최종 순위 결정에 그대로 반영된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조별리그에서 덜미를 잡히며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고도 결승 진출을 장담하지 못했던 아찔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첫 경기인 대만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5회 연속 금메달 도전이 수월해진다.
박영현도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조별리그 대만전 패배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 야구가 5회 연속 금메달을 향해 순조로운 첫발을 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때 대만에게 져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도 내일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항저우에서 대만에게 지고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이번에는 그런 걸 느끼지 않고 전승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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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