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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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도 그만 둔' 이준석, 테크볼 한국 최초 金메달 쾌거!…전 경기 2-0 완승 '퍼펙트 우승 신화' 쐈다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6.09.20 16:29 / 기사수정 2026.09.20 16:35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히계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단식 결승에서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를 2-0(12-11 12-5)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외길 인생이 신화로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 첫 정식 종목으로 추가 채택된 테크볼은 테크볼은 축구와 탁구를 결합한 스포츠로 평평한 탁자가 아닌 커브가 있는 탁자에서 발로 공을 차서 상대 영역으로 공을 넘기는 스포츠다.

한 경기는 3세트로 구성되며 먼저 두 세트를 따내는 선수가 승리한다. 각 세트에서 먼저 12점을 따내면 이기고, 듀스 규칙은 3세트만 적용한다.

배구처럼 세 번의 터치 안에 상대 진영으로 공을 넘겨야 하는데, 같은 신체 부위로 연속해서 접촉하면 안 된다. '오른 무릎, 왼발, 오른발' 같은 방식으로 터치해야 한다.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이준석은 이번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을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테크볼 남자 복식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지만, 단식에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준석은 조별리그부터 지금까지 무실세트를 기록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결승도 2-0 승리를 챙기면서 퍼펙트 우승 기적을 완성했다.

이준석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알리사, 요가 아르디카 푸트라(인도네시아), 프린스 아구스틴(필리핀), 쭝 기앙 바(베트남), 그리고 와세 아키노리(일본)를 격파했다. 

8강에서 쿠다이페르디 압딜라지조비치 아이다르베코프(키르기스스탄)을 세트 스코어 2-0(12-2 12-1)로 제압한 이준석은 준결승에서 자이드 에이단(쿠웨이트)을 만났다. 1세트를 12-10으로 극적으로 승리한 이준석은 2세트 도중 에이단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기권승을 얻어 결승에 진출했다. 

이준석의 상대인 알레라야위 역시 우승 후보로 꼽혔다. A조에서 4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왔고, 8강에서 프린스 아구스틴, 프라이데이 소우(미얀마)에 모두 2-0으로 승리해 이준석과 마찬가지로 무실 세트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이준석은 1세트에 살짝 흔들렸다. 이준석은 초반에 연달아 2실저하며 흠들렸지만 이내 상대의 실수도 실수를 하며 흔들렸다. 4-5 상황에서 알레라야위가 테이블 사이드 터치로 득점하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이것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이준석의 득점이 취소됐다.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이후 흔들리며 연달아 3실점을 한 이준석은 상대의 강하고 날카로운 킥에 2연속 실점하며 5-9로 끌려갔다.

이준석은 강하게 차는 척 하면서 속도를 죽이는 공격으로 득점해 흐름을 끊었다. 

상대가 네트 라인 선을 밟아 공격이 실점으로 바뀌며 이준석이 득점했다. 곧바로 진행된 공격에서 알레라야위의 공이 테이블 모서리에 맞았다. 주심이 이를 부심과 확인한 뒤 공격이 아웃으로 처리돼 이준석의 득점으로 됐다.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준석이 다시 속임수 공격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매서운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11-11까지 추격을 받고 둘 모두 세트포인트의 아슬아슬한 순간을 맞았으나 이준석이 웃었다. 이준석이 최종 공격을 성공시키며 끝내 1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2세트는 이준석의 완승이었다. 그의 속임수 공격이 통했다. 2-1로 앞서간 이준석은 거듭해서 속임 공격을 성공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후 알레라야위가 연달아 범실을 하며 6-2로 격차를 벌렸다. 다급한 이라크 벤치는 타임아웃을 불러 흐름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타임아웃 이후 공격에서 이준석이 2연속 득점하면서 8-2까지 달아났다. 

순식간에 10-3까지 점수차를 벌린 이준석의 기세가 무서웠다. 상대는 네트 터치 후 3회를 초과하는 범실까지 하며 크게 흔들렸다. 

알레라야위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힘을 내며 따라붙었지만, 10-5 더블 스코어였다. 다시 실책으로 이준석은 11-5 금메달 포인트를 만들었다.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이준석은 초등학교 때부터 21살까지 축구선수로 뛰며 K4리그에서 활약했고, 이후엔 족구 선수로 뛰며 운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기업 생산직 계약직으로 일하던 이준석은 올 상반기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테크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과감하게 생업을 포기하고 무직, 그리고 테크볼을 선택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종주국 헝가리 선수에게 무작정 연락해 일대일 과외를 부탁했고, 유럽 선수들 특유의 공 스핀 기술과 강한 헤더 훈련법을 배워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 만드는 등 아시안게임을 간절하게 준비했다.

결승 진출 후 이준석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많은 상상을 했었고 이 순간이 오기를 당연히 상상했다"라며 "특히 어젯밤에 혼자 호텔 사우나에 앉아서 '정말 결승까지만 가고 싶다' 이렇게 상상했었는데 1세트 이기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이 순간이 오니까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한국 테크볼이 메이저대회 정식 종목 채택 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알리 잘릴 메제르 알레라야위(이라크)와의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테크볼을 위해 이를 포기한 이준석의 테크볼 신화가 이루어졌다. 나고야, 김한준 기자


더불어 어머님의 물심양면 도움도 큰 역할을 했다. 이준석은 “어머님은 제가 뭐든 한다고 하면 도와주셨었다. 사실 저희가 테크볼 불모지 시절이 코로나 전 시절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테이블이 개인적으로 사려면 가장 저렴한 게 200만 원 정도 한다. 그때 당시 제가 21살이어서 돈이 없었는데 ‘엄마 나 테크블 해보고 싶어’ 이렇게 했을 어머님이 테이블도 사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었는데 지금 내가 그때 도움을 이렇게 어머님께 효도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털어놨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준석은 결승에서 팽팽한 경기 끝에 승리를 가져가며 한국 테크볼 역사에 새로운 장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장엔 테크볼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 레전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이 나타나 '한국인 이준석'의 우승을 즐겼다.


사진=나고야,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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