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7 11:27
스포츠

"한 번 더 믿어본다" 한화 6연패에도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굳건…4타수 무안타 유민 또 선발→"기회 왔을 때 잡아야 팀도 강해져"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9.20 12:59 / 기사수정 2026.09.20 12:59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6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내려앉은 한화 이글스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경문 감독은 베테랑 유격수 심우준에게 휴식을 주는 한편, 직전 경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유민에게는 다시 한 번 믿음을 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한화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을 치른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와의 15차전에서 1-2로 패한 한화는 최근 6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54승71패4무(승률 0.432)를 기록, 9위까지 내려앉았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0.5경기, 7위 SSG 랜더스와는 2.5경기 차다.

이날 경기는 한화에 여러 의미가 걸려 있다. 올 시즌 LG와 상대 전적에서 8승7패로 앞서 있는 한화는 승리할 경우 2018시즌 이후 8년 만에 LG전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한다. 동시에 2026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한화의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이기도 하다.



한화는 최인호(중견수)~박정현(3루수)~한지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정은원(2루수)~유민(우익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황준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심우준의 선발 제외다. 심우준은 전날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고, 이날에는 이도윤이 대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에 대해 "조금 피곤한 것 같아서 오늘은 (이)도윤이가 먼저 출전한다. 상황을 봐서 대주자 등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세 경기째 선발 라인업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 2003년생 외야수 유민이 전날에 이어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유민은 전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한 경기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페라자도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 유민이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내고 있는데,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 한다. 그래야 팀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한 번 봐야 한다. 싸우는 것도 보고"라며 유민이 주어진 기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고 있는 한지윤을 향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지윤은 전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1, 2루에서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유일한 타점을 책임졌다.

김 감독은 "어린 친구가 자기 역할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요즘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온다"며 "계속해서 좋은 투수들을 만나보면 그 투수들의 구종을 많이 볼 수 있고, 그게 결국 나중에 타석에서의 여유로 이어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은원의 반등도 김 감독에게는 반가운 부분이다.

정은원은 전날 3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양 팀이 1-1로 맞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린 뒤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LG를 압박했다. 비록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줄곧 출장하지 못했는데 어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플레이를 잘해줬다. 타격도 잘해주고 있으니 그런 점은 팀에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은원의 향후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도 분명하게 밝혔다.

김 감독은 "이렇게 되면 남은 경기에 더 많이 나간다고 봐야 한다.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고 봐야 한다"며 "잘했다"고 칭찬했다.



6연패 탈출이 절실한 한화지만 시즌 막판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주어진 기회를 잡은 선수에게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구상이다.

심우준에게 휴식을 주고 이도윤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유민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한지윤과 정은원의 활약에는 힘을 실었다. 연패 탈출과 8년 만의 LG전 상대 전적 우위 확정이 걸린 중요한 승부에서 김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