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탁구 남자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왕추친에 이어 최근 여자단식 1위를 차지한 왕만위도 크루즈 선수촌에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에선 이미 중국 선수들과 개최국 일본 선수들의 숙식 환경이 너무 다르다며 이번 대회 탁구의 양대 라이벌인 두 나라 선수에 대한 극과 극 처우에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19일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같은 중국의 쑨잉사(2위)를 제치고 여자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왕만위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숙박시설 중 하나인 크루즈 선수촌에서 생활한 뒤 어려움을 토로했다.
왕만위는 "크루즈선을 타는 것은 처음이어서 신선한 느낌은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다. 조금 멀미가 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다. 경기장까지도 멀다고 한다. 어쨌든 지금은 배에서 내 페이스를 찾으려고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왕만위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여자단식, 여자복식 등 3개 종목에 출전한다.
특히 217주 세계 1위를 달리다가 최근 자신에게 톱랭커 자리를 내준 쑨잉사와 함께 일본의 거센 도전을 뿌리쳐야 하는 입장이다.
일본은 세계 3위 하리모토 미와와 세계 6위 하야타 히나를 앞세워 수십년간 세계 정상을 지켰던 중국과 제대로 붙겠다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어서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왕만위는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마카오 등 여러 국제대회를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쑨잉사는 세계 1위 내주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몇 개월 휴식을 취하고 재활에 전념하다가 아시안게임 맞춰 실전에 복귀한다.
그 만큼 일본의 저항을 뿌리치기 위해 준비했는데 뜻하지 않은 숙소 문제가 이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셈이다.
게다가 크루즈선은 이번 대회 탁구 경기가 열리는 도요타시의 스카이홀과 30km 떨어져 1시간 이상 이동을 각오해야 하는 반면, 일본 탁구대표팀은 스카이홀에서 2km 떨어진 도요타시 호텔에 묵고 있어 중국 대표팀 입장에선 당황할 법 하다.
이미 남자단식 세계 1위 왕추친은 중국 언론을 통해 "배에서 먹고 자기는 난생 처음이다"며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적응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경기장 근처 호텔에서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일본 선수들과 비교할 때 차이가 나는 것도 현실이다.
여기에 왕만위는 "어지럽고 멀미가 날 것 같다"며 직설적인 발언을 했다.
이번 대회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중국과 일본의 탁구 전쟁이 이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리모토 미와.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