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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온다잖아! 일본 때문에 속 터져!'…야구대표팀 21일 대만전 고민 큰데, 日 조직위 왜 말이 없나 [도요카와 현장]

기사입력 2026.09.19 23:13 / 기사수정 2026.09.20 00:55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카와, 김지수 기자) 이쯤 되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형편 없는 행정 능력에 대회 시작 전부터 고통 받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카와의 한 대형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나고야 입성 후 이날과 오는 20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야구 종목이 열리는 오카자키 시민구장,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훈련을 희망했지만, 조직위원회가 불허한 탓이었다.

KBO에 따르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까지도 본 대회 경기장에서 훈련 가능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가만히 바라볼 수만 없었던 KBO는 결국 대체 훈련장을 물색한 끝에 숙소에서 45분 거리에 있는 도요카와 지역 외곽에 있는 대형 실내연습장을 찾아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게임을 해야 되는 구장에서 오늘 훈련이 안 된다는 했을 때 우리가 다른 구장을 섭외하더라도 환경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며 "훈련이 가능한 다른 야외 구장은 숙소에서 편도 이동만 2시간 정도 소요됐다. 훈련 시간보다 이동 시간이 더 긴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오늘을 실내구장에서 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대만, 중국, 필리핀, 홍콩, 태국, 팔레스타인 등 8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편성, 오는 21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5회 연속 대회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문제는 조직위원회의 지원이다. 20일의 경우 대만전이 열리는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됐지만, 문제는 또 있다. 현재 일기예보상으로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열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나고야 지역도 20~21일은 영향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 오는 21일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만약 대만전이 취소될 경우 휴식일 없이 결승 진출이 걸린 슈퍼 라운드를 치를 수도 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8개국이 4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 라운드 상위 두 팀은 금메달 결정전, 하위 두 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오는 21일 대만,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21일 대만전이 취소되면 슈퍼 라운드 하루 전 휴식이 아닌 대만과 순연된 게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우천취소 경기 발생 시 추후 스케줄 편성 계획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투수 운영 계획을 놓고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KBO 관계자는 19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순연경기 편성과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에 문의했지만, 답신이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류지현 감독은 일단 "지금 여러 가지 변수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뉴스를 보니까 태풍 소식도 봤다"며 "이 부분을 코칭스태프가 잘 인지하고 있고,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일본 도요카와,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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