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5연패 탈출이 절실한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2007년생 신인 좌완 하동준을 처음으로 1군에 불러들이는 대신, 또 다른 젊은 좌완 권민규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경문 감독은 당장의 결과보다는 젊은 투수들이 1군 마운드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화는 1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최근 5연패에 빠진 한화는 54승70패4무(승률 0.435)로 8위에 머물러 있다. 7위 SSG 랜더스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진 가운데 9위 롯데 자이언츠에는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더 이상의 연패는 부담스럽다.
다만 LG를 상대로는 올 시즌 8승6패로 앞서 있다. 이날 경기와 20일 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잡아도 2018년 이후 8년 만에 LG전 시즌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할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투수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좌완 권민규가 빠지고 신인 좌완 하동준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2007년생 하동준은 최고 시속 146km의 직구를 던지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좌완 투수다. 이번 콜업을 통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하동준의 등록 배경에 대해 "어린 친구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을 때 너무 잘 던져달라는 바람은 없다"며 "마운드에서 뭔가 좀 달라진 모습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1군에 한 번도 안 올라왔던 선수를 불렀다. 아무래도 승리조로 나오는 건 아니니까 한번 기용해 볼까 해서 바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동준에게 곧바로 중요한 상황을 맡기기보다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1군 경쟁력을 확인해 보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권민규는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2006년생 좌완 권민규는 올 시즌 1군 17경기에 등판해 2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원래는 제구력이 좋았던 선수였다. 처음에는 스피드도 지금 나오는 것보다 스프링캠프 때 좋았다"며 "그 모습을 생각하고 있다가 자꾸 떨어지니까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런 시간들이 그 선수가 나중에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퓨처스에 가서 훈련도 더 하고, 공도 좀 더 던지고 (오라는 의미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 도중 몸에 이상을 느껴 교체된 우완 박준영의 상태도 관심사다.
박준영은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몸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화는 결국 삼성에 4-10으로 패하면서 연패가 5경기까지 늘어났다.
김 감독은 박준영의 현재 상태에 대해 "대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경기를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가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순위 싸움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는 한화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진에 변화를 주면서 분위기 전환과 동시에 향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까지 찾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이날 한화 선발 마운드에는 외국인 우완 오웬 화이트가 오른다. 화이트는 올 시즌 7승10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3일 잠실 LG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한화가 마운드의 변화와 함께 5연패에서 벗어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