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탄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최근 살아난 타선과 돌아온 마무리 고우석의 존재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아직 3위를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LG는 1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최근 LG의 분위기는 뜨겁다. 5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73승55패1무(승률 0.570)를 기록,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다.
다만 이날 LG는 주축 외야수 홍창기 없이 경기를 치른다.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홍창기가 빠지고 이재원이 그 자리를 채웠다.
단순한 체력 안배 차원의 휴식은 아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의 상태에 대해 "허리가 조금 안 좋다. 내일(20일 한화전)까지는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옆으로 돌리는 건 괜찮은데 숙이는 게 안 좋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4위 KIA와 격차를 벌렸지만, 염 감독은 아직 3위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보지는 않았다. LG와 KIA가 정규시즌 종료 전 맞대결을 다섯 차례나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3위가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KIA와 아직 5번의 맞대결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래도 반가운 부분은 있다. 시즌 막판 타선에서 살아나는 선수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베테랑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18일 KT전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12-1 대승을 이끌었다.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면서 가을야구를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염 감독도 "(오)지환이가 조금 살아났다"며 "가을이 되면 (박)동원이하고 지환이가 항상 잘했다.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두 선수가 2023년, 2025년에는 (전력의) 50%는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큰 경기가 이어지는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두 선수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LG 타선 전체의 흐름도 최근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염 감독은 9월 들어 경기력이 올라온 배경에 대해 "타선에서 잘 안 맞았던 선수들까지 돌아가면서 올라오는 게 있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염 감독이 꼽은 가장 큰 변화는 고우석의 복귀다.
고우석은 이달 초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뒤 곧바로 LG 불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는데, 복귀 후 5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고우석이 경기 후반부를 책임지면서 단순히 자신의 등판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불펜 투수들의 부담까지 줄여줬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고)우석이가 돌아와서 중심을 잡아주니까 다른 선수들도 잘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고우석의 복귀가 불펜 전체에 미친 효과를 강조했다.
시즌 막판 5연승과 함께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 LG지만 아직 순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특히 추격 중인 KIA와 다섯 차례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어 현재의 격차만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오지환을 비롯해 주춤했던 타자들이 하나둘 살아나고 있고, 고우석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뒷문을 지키면서 LG가 바라던 전력의 퍼즐도 조금씩 맞춰지고 있다.
염 감독이 기대하는 박동원과 오지환의 '가을 모드'까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LG로서는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은 물론 그 이후까지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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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