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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미 그리즈만 역할 해내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 '극찬 행렬'…레알 마드리드전 진짜 시험대 오른다

기사입력 2026.09.18 16:17 / 기사수정 2026.09.18 16:1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향한 스페인 현지 매체들의 극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오사수나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고 경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하자 이강인이 이미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우기 시작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조너선 데이비드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강인이 후반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 로빈 르 노르망과 알렉스 바에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중앙으로 이동했고 때로는 전방까지 올라가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내려와 압박에 가담했다.

후반 9분에는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가는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2호골이었다.

이강인은 앞서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도 골을 기록했고, 세비야전에서는 도움까지 올렸다. 아틀레티코 입단 후 공식전 7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며 총 439분을 소화했다.

오사수나전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력도 좋았다. 6차례 슈팅을 시도해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한 차례는 골대를 때렸다. 키패스 3개를 기록했고 공격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드리블과 볼 운반뿐 아니라 공을 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오사수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공을 잃은 순간 가장 먼저 압박에 나서는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시메오네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는 적극적인 수비 움직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라리가 공식 경기 MVP로 선정됐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했다.

스페인 AS는 "이강인은 이미 그리즈만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면서 "이강인은 그리즈만이 팀에서 맡았던 역할을 이어받을 준비가 돼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오랜 기간 아틀레티코 공격의 중심이었다. 득점뿐 아니라 공격 전개와 압박, 패스, 공간 활용까지 담당하며 시메오네 감독 축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만큼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누가 메우느냐는 새 시즌 아틀레티코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였는데 이강인이 잘 메워주고 있는 모양새다.



AS는 이어 "이강인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누구보다 강하게 압박한다"면서 시메오네 감독이 요구하는 수비적인 임무까지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메오네 감독의 시스템에 이렇게 빠르게, 이렇게 잘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문도데포르티보 역시 "불과 25세인 그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적 공백을 메우며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메오네 감독의 팀에서 그의 영향력은 이미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자신의 활약보다는 팀을 먼저 언급했다. 이강인은 "감독님 말씀대로 우리는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면서 "조금씩 노력하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3-0, 4-0 승리를 거두며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더비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사수나전에서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도 완승을 거둔 만큼 스쿼드 전체의 경쟁력도 확인했다.

다만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정말로 메울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런 빅매치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오사수나전 MVP와 시즌 2호골로 최고의 분위기를 만든 상황에서 레알을 상대로도 영향력을 보여준다면 팀 내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이강인이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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