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실낙원(연상호 감독)' 스틸
(엑스포츠뉴스 용산, 정민경 기자) '실낙원' 연상호 감독이 상업 영화와 저예산 영화를 넘나드는 다작 행보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실낙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 김현주, 배현성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영화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특히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최근 59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뒤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부터 '얼굴', '군체' 그리고 '실낙원'까지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연상호 감독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했던 작품들의 성격이 모두 달랐다. '얼굴'은 저예산 작품이었고, '군체'는 상업 영화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의 종류가 다르다 보니 할 때마다 재미가 있었다. 상업 영화를 하면 상업 영화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고, 저예산 영화는 또 저예산 영화만의 스트레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 영화를 하면서 저예산 영화를 할 때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해외 시리즈 작업을 하면서 상업 영화를 할 때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해외 시리즈 스트레스는 저예산 영화로 해소하는 식이다"라며 멈추지 않는 다작의 원동력을 밝혔다.
연 감독은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게 저에게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구다. 멈추면 큰일이 난다. 일 스트레스는 일로 푸는 타입"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저예산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사명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제가 저예산 영화를 하는 게 진짜 재미있어서 한다. 주변에도 많이 추천한다"며 저예산 영화 작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연 감독은 '얼굴'을 13회차, '실낙원'을 14회차 만에 촬영했다고 밝히며 두 작품 모두 저예산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실낙원'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해외 관객들에게 먼저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연 감독에 따르면 당시 한 외신 기자는 작품을 관람한 뒤 눈물을 보일 정도로 깊은 여운을 느꼈다고.
연 감독은 "가상 현실, AI가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라서 편하게 받아들여주신 것 같다. 거기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것들, 이른바 '심연'이라는 단어가 어려운 딜레마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정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신 이유인 것 같다"며 호평의 이유를 분석했다.
'실낙원'은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날 준비에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등을 거쳐 오는 10월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사진=CJ ENM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