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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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 리드오프' 전격 등장, 김도영이니까 가능하다!…"컨디션 좋은 선수가 더 많이 나와야 유리"→1회만 지나면 해결사 변신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9.18 03:03 / 기사수정 2026.09.18 03:03



(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홈런 1위'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1번 타자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낯선 풍경이라 할 수 있지만, 김도영이기에 가능한 타순 배치라고도 말할 수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대표팀은 김도영(3루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박준순(2루수)~조형우(포수)~박재현(우익수)~김지찬(중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눈에 띄는 점은 김도영이 리드오프로 나가는 것이다. 



김도영은 올해 리그 123경기에서 타율 0.310(451타수 140안타), 40홈런 102타점 106득점, 10도루, OPS 1.053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에서 단독 1위를 달리며 최고의 토종 거포로 자리잡는 중이다. 

물론 김도영은 발도 빠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30경기 출전에 그쳤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꾸준히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40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부상 여파에도 올해 역시 10도루(1실패)로 뛸 때는 뛰어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김도영은 전통적인 테이블세터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김지찬이나 박재현처럼 각 팀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왜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을 1번 타자로 넣었을까.

류 감독은 "더 컨디션이 좋고 경쟁력과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앞 타순에서 더 많은 타석을 나가는 게 단기전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장 좋은 페이스를 가진 선수가 한 게임에 5번 타석에 나가는 게 훨씬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쾌조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이 1번 타순에 가서 한 타석이라도 더 나오게 된다면, 한국의 득점력 상승에도 분명 기여할 수 있다. 여기에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김도영이 한 베이스를 더 간다고 생각하면, 점수로 연결될 확률도 높다.

여기에 한 타순이 돌면 김도영은 다시 중심타선으로 변신한다. 류 감독은 "1회만 지나면 박재현이 1번, 김지찬이 2번, 김도영이 자연스럽게 3번이 된다"고 했다. 

국제대회에서 톱타자로 나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김도영은 올해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류 감독의 계산대로 오히려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한국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습번트 시도 중 타구에 코를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대표팀 낙마 우려도 있었지만, 수술 후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컴백했다. 코 보호대를 하고 있어 시야가 살짝 방해되지만, 본인은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김도영은 "부상이 전혀 의식되지 않았다. 경기도 뛰고 왔고, 경기할 때도 의식이 안 될 정도인데 훈련하는 데에는 전혀 의식이 안 됐다"며 "오로지 훈련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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