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8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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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력' 넘치는 최준용, '합법 브로커' 역할 해낼까?…팀 전체가 믿고 있다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09.18 02:08 / 기사수정 2026.09.18 02:29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정복을 노리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최준용 효과'를 앞세워 난적 이란 격파를 노린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오후 4시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을 차례로 격파하고 순조롭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요르단까지 114-80으로 완파,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의 경기력은 일단 상승세가 뚜렷하다. 한국 남자 농구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마줄스 감독이 지난 2윌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공수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가 발휘되고 있다. 



한국은 여기에 최준용까지 합류,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

최준용은 2025-2026시즌 소속팀 부산 KCC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견인한 뒤 NBA G리그 진출 도전을 위해 지난 14일까지 미국에 머물렀다. 15일 저녁에야 일본에 입국했고, 농구대표팀 숙소에는 요르단과의 아시안게임 8강전이 열리는 새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최준용은 이 때문에 지난 16일 요르단과의 8강전에 앞서 경기 전 훈련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경기가 오전 10시에 시작된 탓에 시차적응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했음에도 10분2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6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최준용은 비록 요르단전 4쿼터 때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최준용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에이스 이현중은 "최준용 형이 요르단과 경기 전에 '지난번 아시안게임 때 모든 걸 다 쏟아붓지 못한 부분을 4년 동안 후회했다'고 하더라. 이 말을 듣고 팀원들이 (오늘 게임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했고, 초반부터 단합이 잘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여준석도 "최준용 형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전혀 없었는데 전날 저녁에 늦게 도착해서 오자마자 팀에 바로 스며드는 모습을 보면서 한 번 더 놀랐다"며 "진짜 센스가 너무 좋고 잘하는 선배인 것 같아 본받고 싶다"고 리스펙 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 이승현은 "최준용은 워낙 농구를 잘하는 선수다. 농구에 대한 열정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우리 팀에 마이너스가 절대 아니고 플러스"라며 요르단전 테크니컬 퇴장조차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내다봤다.

마줄스 감독은 "최준용이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모멘텀을 더 살리기 위해 오버한 부분도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여러 가지로 팀을 더 도울 수 있는 선수"라면서 믿음을 보냈다. 

최준용은 현역 KBL 선수 중 가장 '유관력'이 강한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서울 SK에서 두 차례, 부산 KCC에서 두 차례 등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은 4번 모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합법적 병역브로커'로 기대받고 있다. 



사진=일본 나고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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