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16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임시 목조 조립식 컨테이너 숙소가 운영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촌 건립 대신 기존 호텔 활용 및 목조 컨테이너, 대형 크루즈선 임대 등을 선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결전지에 입성, 선수촌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상현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본단은 17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추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곧바로 나고야항 가든부두에 마련된 선수촌으로 이동해 대회 공식 입촌식에 참석했다.
이상현 단장을 비롯한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 등 대한체육회 임원진 11명이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입촌식을 빛냈다. 한국은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이라크와 함께 입촌식을 가졌다.
입촌식에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역 전통 기접으로 제작된 황금색 접시를 한국 선수단에 선물했다. 한국은 전통 자개 보석함을 화답 선물로 건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16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임시 목조 조립식 컨테이너 숙소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입촌식에서 눈에 띈 건 선수들이 보이지 않은 점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입촌식 당시에는 훈련 스케줄이 없던 여자 기계체조, 스케이트보드, 탁구, e-스포츠 선수 24명이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했던 것과 대비됐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입촌식에서 선수들이 자리하지 못한 건 조직위원회가 국가별 최대 참가 인원을 14명으로 제한한 데다 선수단장이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입촌식 장소도 규모가 크지 않았다. 농구코트 절반 정도의 공간에 무대와 대기 공간이 설치 되어 있었다. 행사에 짧은 공연이 있기는 했지만, 하계 아시안게임 선수단 입촌식 치고는 매우 단촐하게 진행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16일 일본 나고야 항 긴조 부두에 선수 및 관계자 4천 여 명이 숙소로 이용하게 될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다. 박지영 기자
입촌식 행사 전후로 취재진이 선수촌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없었다. 통상 아시안게임 입촌식에는 참가국 미디어에게 제한적으로나마 선수촌을 팬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취재를 허용한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보다 앞서 열린 항저우 대회 때는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의 훈련과 휴식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구역을 지정해 사진 및 영상 촬영을 비롯한 미디어 취재를 허용했다. 선수촌을 관리하는 관계자가 직접 브리핑에 나서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도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어느 정도 국민들에 알리고 싶었지만, 조직위원회가 허락하지 않았다. 입촌식 행사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목조 컨테이너 선수촌을 영상기자들이 촬영하려고 하자 제지하기도 했다.
일본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서 선수촌 건립 대신 기존 숙박 시설과 조립식 컨테이너, 대형 크루즈선 임대 등으로 투숙 계획을 준비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숙소는 개회 전부터 침실 부족에 누수 발생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을 비롯한 대회 참가국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조직위원회가 최대한 외부 노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