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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이 형 유독 욕 많이 먹는데" 이게 KIA 마무리 멘탈인가→'KKK' SV…'만루 홈런 블론' 다 잊었다 "후회도 타격도 없었어"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17 23:59 / 기사수정 2026.09.17 23:59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이의리가 9회 탈삼진 3개 삼자범퇴 이닝으로 시즌 5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오랜만에 선보인 'KKK' 이닝에 이의리는 담담하면서도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이의리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 9회에 등판해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IA의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오랜만의 KKK 이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의리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마운드 위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려다 보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3연속 삼진의 비결을 묻는 말에도 이의리는 특별하게 의식한 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신경 쓰지는 않았다. 그냥 내 공을 던지고 던진 공을 생각하기보다 다음에 던질 공들을 생각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생각하니까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힘이 들어가다 보니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변화구에서 손 감각이 잡히다 보니까 직구도 힘이 빠져서 잘 들어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등판은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틀 전 인천 원정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뒤 맞이한 경기였고, 2-0의 빠듯한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의리는 "솔직히 그 부담감은 올러가 가져가야 될 부분이고 나는 그냥 이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스코어가 딱 된 상황이 되자마자 책임감을 갖고 준비했다"며 마무리 투수로서의 마인드를 보여줬다.

마무리 역할을 2개월 넘게 소화하면서 기존 마무리 투수들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고 했다. 이의리는 "(정)해영이 형이 유독 욕을 많이 먹는데 솔직히 제구도 좋고 회전수도 좋고 구위도 좋다. 다방면에서 두루 다 갖췄기 때문에 오히려 욕을 먹는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시즌을 제외하면 그 전 시즌에 블론이 많지도 않았고 세이브 30개씩 꾸준히 해왔으니까 그게 진짜 쉽지 않은 거다. 매번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많이 부담스럽고 힘들었겠다 싶다"고 선배에 대한 진심 어린 존경을 보였다.

앞서 키움 원정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맞아 블론세이브를 당한 뒤 마음을 다잡은 과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의리는 "정말 몇 안 되는 확신을 가지고 던지는 공이었다. 그 공이 그랬기 때문에 전혀 후회 없고 타격도 없었다.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내가 던진 공에 대한 후회는 없어서 더 잘 이겨내고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블론세이브를 안긴 김재현이 빠진 것을 확인했다는 고백도 나왔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라인업 봤는데 (김재현 선수가) 빠졌더라. 조금 안심하면서 던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팀 동료들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이의리는 "가서 꼭 금메달 따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광주, 김근한 기자 /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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