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실전 복귀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삼중살을 경험했다.
무사 1, 2루의 기회가 단 5초 만에 세 개의 아웃카운트로 바뀌는 장면이었다.
일본 매체도 이 이례적인 플레이에 주목하면서 관련 기록을 함께 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7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와 엘파소 치와와스의 경기에서 발생한 김혜성의 삼중살 장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매체는 '김혜성이 망연자실…무사에서 5초 만에 공수 교대, 한 차례 송구로 삼중살 완성'이라는 제목을 통해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9일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전 이후 8일 만에 다시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경기였다.
문제의 장면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에 나왔다.
김혜성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섰다. 당시 타석에서는 히트앤드런 작전이 걸렸고, 김혜성 역시 주자들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타격에 나섰다.
김혜성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나온 3구를 받아쳤으나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빠르게 향하는 직선타가 됐다.
타구를 잡은 엘파소 1루수 카스타뇬은 곧바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미 출발한 1루 주자는 타구가 잡힌 뒤 다시 1루로 돌아오지 못했고, 그대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가 기록됐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카스타뇬은 공을 유격수에게 넘겼고, 2루 주자 역시 이르게 스타트를 끊은 탓에 베이스로 돌아오지 못했다. 유격수가 2루를 밟으면서 세 번째 아웃이 완성됐다.
김혜성에게는 허탈한 순간이었다. 타구 하나와 송구 한 차례가 연결되면서 불행하게도 순식간에 삼중살이 만들어진 것이다.
'풀카운트'는 당시 장면을 두고 "무사 상황에서 불과 5초 만에 공격이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엘파소 경기 중계를 인용, 이번 삼중살은 엘파소가 치른 1760경기에서 처음 나온 삼중살이었다는 점을 소개했다.
또 기록을 함께 마이너리그 공식 SNS 역시 해당 장면을 별도로 조명했다는 점을 짚었다.
실제로 마이너리그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삼중살 영상을 소개하면서 "역사상 가장 쿨한 트리플 플레이?"이라고 표현했고, 매체는 이를 그대로 인용했다.
김혜성으로서는 복귀하자마자 예상하기 어려운 장면을 경험한 셈이다.
하지만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삼중살 이후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보여줬다.
김혜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상대 투수 제이슨 아담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출루 이후에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15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피츠제럴드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김혜성은 홈까지 들어왔다.
최종 성적은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였다. 팀도 웃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엘파소를 12-0으로 크게 꺾었다.
사진=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