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준수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공백을 메운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전을 2-0으로 승리했다. KIA는 시즌 69승 2무 57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LG와 2.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의 팽팽한 맞대결로 7회까지 0-0이 이어지는 투수전이었다. KIA 선발 투수 아담 올러는 6이닝 101구 3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쾌투를 펼쳤다.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도 6이닝 92구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맞불을 놨다. 양 팀 합산 득점 기회만 수 차례였지만 번번이 무득점으로 끝나며 팽팽한 균형이 계속됐다.
KIA는 6회말 카스트로의 2루타와 나성범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들이 줄줄이 범타에 그치며 충격의 무득점 이닝을 마쳤다.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던 순간, 7회말 한준수가 살려냈다. 2사 상황에서 박정우의 볼넷으로 살아난 뒤 한준수가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1타점 선제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카스트로가 우전 적시타를 보태며 2-0을 만들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카스트로가 팀 공격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멀티 안타와 귀중한 추가 타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준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오늘 좋은 활약을 해줬다. 공격 흐름이 끊어질 뻔한 상황에서 결승 2루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선발 투수 올러 쾌투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올러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을 무실점 투구를 해주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올러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진도 빈틈없었다. 전상현, 곽도규, 조상우, 이의리로 이어진 릴레이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8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조상우는 대타 박찬혁과 이형종을 연속으로 잡아내며 흐름을 틀어막았다. 마무리 이의리는 9회 탈삼진 3개 삼자범퇴로 시즌 5세이브째를 달성하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이 감독은 "전상현, 곽도규, 조상우, 이의리로 이어진 불펜진도 무실점 투구로 힘을 보탰다"며 투수진 전체를 격려했다.
앞서 이 감독은 이날 타순 구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준수를 지명타자 자리에 넣었는데 안우진 공을 쳐봤던 타자가 나가야 확률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황대인은 상대 전적이 너무 안 좋더라. 황대인은 주말 NC전에 지명타자로 활용해야 할 듯싶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 감독의 판단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한준수가 결승 2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내일 재정비 후 NC와의 원정 2연전도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이번 주말 올 시즌 2승11패 초열세로 천적 관계인 NC 다이노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KIA는 3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