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개막을 앞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선수단 숙소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인도 선수단이 장시간 숙소를 배정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도 현지에서 나고야 현지의 숙소 혼란이 주요 문제로 다뤄지면서 대회 개막 직전까지 이어지고 있는 선수촌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도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17일 인도 선수단의 나고야 입성 과정에서 발생한 숙소 문제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선수들은 10시간이 넘는 비행에 3시간 30분가량의 경유 시간까지 더한 긴 여정을 거쳐 일본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오히려 나고야에 도착한 뒤 14시간 넘게 숙소를 배정받지 못한 채 현장에서 기다려야 했다. 음식 역시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고,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최소한에 그쳤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특히 인도 조정 대표팀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도 조정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델리 공항을 출발, 일본으로 향했다. 방콕에서 경유한 첫 번째 그룹은 일본시간 16일 오전 8시 나고야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전 9시 숙소로 예정된 크루즈선에 도착했지만, 약속된 객실을 곧바로 배정받지 못했다.
이 중 14시간을 기다렸다고 주장한 한 인도 조정 선수는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우리는 오전 9시쯤 시설에 도착했고 지금은 오후 8시 30분인데, 우리 중 몇 명만 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방을 받은 사람들조차 더 많은 선수들을 수용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직위원회가 선수 수를 잘못 계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곳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것은 물뿐이다. 지금까지는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버텼다"며 "음식 없이 지낼 수는 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기는 9월 19일 시작된다"고 호소했다.
숙소를 기다리던 선수들이 임시 시설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조정 선수는 "대부분의 발이 묶인 선수들은 임시로 마련된 시설이 없어 바닥에서 자는 것을 택했다"고 전했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
인도 사격 대표팀 역시 당초 예정됐던 시설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해야 했다. 원래 인도 선수단이 머물 예정이었던 시설이 다른 팀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인도올림픽협회(IOA) 관계자 일부도 인근 호텔로 급히 이동해야 했으며, 의료진 역시 당분간 이들과 함께 숙박하는 방식으로 조정해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동남아 역시 비슷하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 선수들은 밤 비행기를 타고 나고야에 오전 6~8시에 도착했다. 이들을 선수촌으로 실어나르는 버스가 도착하지 않거나, 크루즈 선수촌에 도착한 뒤에도 방 배정 위해 몇시간 기다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약 4000명의 선수와 관계자를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선에 수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용 절감을 위해 목조 조립식 컨테이너 형태의 숙소와 일반 호텔 객실도 활용하는 계획이 마련됐다.
문제는 사상 초유의 선수촌 계획이 선수들의 경기 전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한국 선수단 역시 숙소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참가국 선수단의 숙소 문제가 계속해서 국제적인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Thai Enquierer / 나고야, 박지영 기자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