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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41'인데 대표팀 승선→윤동희 발탁 이유 증명했다!…"올해 안 따라준 운, AG 때 모여 좋은 성적 나길" 간절한 바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9.17 22:35 / 기사수정 2026.09.17 22:35



(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시즌 내내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내 대표팀에 승선했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 왜 자신이 태극마크를 달았는지 증명했다.

윤동희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비 연습경기(8이닝)에서 6회 대타로 출전했다. 

이날 류지현호는 초반부터 크게 밀렸다. 선발 오원석이 1회부터 1번 정현승부터 4번 박한결까지 4연속 피안타를 맞으며 2점을 먼저 내줬다. 이후 2회말 공격에서 대표팀의 1사 3루에서 조형우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얻었다.



그러나 3회 올라온 배찬승이 이율예의 1타점 적시타와 박한결의 희생플라이, 이승현의 내야안타와 박관우의 1타점 3루타 등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1-6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5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던 류지현호는 6회 반격에 나섰다. 우완 김민규를 상대로 노시환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박준순의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김건희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박재현 타석에서 대타 윤동희가 나왔다. 배트가 다소 늦으면서 헛스윙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 결대로 밀어쳐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대표팀은 3점 차까지 쫓아갈 수 있었다. 



덕분에 대표팀은 막판 추격의 여지를 남겨뒀다. 8회말 승부치기(1, 2루)에서 박준순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로 한 점 차를 만든 한국은 이어진 2, 3루에서 김건희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면서 7-6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윤동희는 오른쪽으로 안타 나왔을 때가 제일 좋다"며 "그런 상황에 나왔다는 게 기대되고, 좋은 옵션이 생겼다"고 미소지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윤동희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 한국에 큰 위협이 되는 일본과 대만이 좌완 선발투수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좌타자 밭인 외야에서 오른손타자인 윤동희는 비밀병기로 활약이 기대됐다. 여기에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도 6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군 75경기에서 타율 0.241(249타수 60안타),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 0.688에 그쳤다. 대표팀 소집 당시에도 2군에 있었다. 



이에 사령탑이 윤동희 기 살리기에 나섰다. 15일과 16일 훈련에서 윤동희는 박준순과 함께 얼리 워크를 진행했다. 또한 류지현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올려주는 등 특별 관리를 진행했다. 류 감독은 "윤동희 선수는 기분 전환을 위해서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좀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윤동희는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서 감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타석에서 오랜만에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자신감 있게 들어간 것 같아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른쪽으로 잘 맞은 타구가 날아간 부분에 대해서는 "올 시즌 치르면서 잊었던 부분이었다. 연습 때 오른쪽으로 강한 타구 날리는 걸 했는데 타석에서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윤동희는 이번 대표팀 연습에서 외야 외에도 1루수 수비도 연습했다. 문보경이라는 주전 1루수가 있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이재현과 함께 준비를 했다. 다만 이날 1루수는 이재현이 교체로 들어갔고, 윤동희는 우익수 수비를 소화했다. 

1루 훈련에 대해 "재밌었다"고 한 윤동희는 "1루수로 나갈 기회가 잘 없긴 하겠지만, 만약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했다"고 전했다. 프로 입단 후 첫 시즌까지 코너 내야와 유격수를 맡았던 그느 "내야수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긴장되고 떨리기보다는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어려움이 이어졌던 윤동희. 그는 "지금까지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그 기운이 아시안게임에 몰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올해 따라주지 않았던 운들이 아시안게임 때 모여서 좋은 성적이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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