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5월 한창 투병 중일 때의 이케에 리카코. SNS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선수 생활 도중 투병 생활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섰었던 일본 수영 간판 스타가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돌아왔다.
일본 방송 TBS는 1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진행된 공개 연습 세션에서 이케에 리카코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케에의 각오는 다부지다. 그는 "확실히 메달을 노릴 수 있다"며 "반드시 두 개 이상 종목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했다.
몸 상태에 대해 "괜찮다"고 말한 이케에는 "스프린트처럼 감각과 자극을 몸에 계속 추가한 뒤 실전에서 이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케에는 한때 촉망받던 일본 수영 최고 스타이자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2000년생인 이케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대회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탄탄대로일 것 같았던 이케에의 인생은 큰 암초에 부딪혔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둔 1년 2019년 청천벽력 같은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에 돌입한 것이다.
호주에서 훈련하던 중 컨디션 악화로 귀국한 이케에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선수 생활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살기 위한 싸움에 들어갔다.
결국 이케에는 기적을 만들었다. 10개월 간 입원, 항암치료를 받은 뒤 2020년 3월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마침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출전까지 해냈다.
도쿄 올림픽 땐 투병 이전 수준의 기량까지 이르지는 못했기 때문에 개인 종목엔 나서지 못하고, 단체전인 계영 3개 종목에만 뛰었다. 여자 혼계영 400m 결승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리고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수영 인생을 꽃 피웠던 아시안게임으로 돌아왔다.
18세 신예 이케에는 어느 덧 인생의 원숙미까지 더한 26살이 됐다.
이케에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 접영 50m와 100m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여기에 계영 몇 종목에 더 출전할 수 있다.
일본 팬들 앞에서 큰 박수 받으며 시상대에 서는 것이 이케에의 꿈이다. 그는 "메달을 따는 것이 손에 닿을 것 같다. 지난번보다 더 좋은 기록과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2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