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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그리즈만처럼 원터치 패스 못해"→"이미 그리즈만 역할 하고 있다"…LEE 2호골 폭발! 스페인 현지 시선 돌변 "확실한 주전, 공격의 중심축"

기사입력 2026.09.17 18:26 / 기사수정 2026.09.17 18:2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을 향했던 스페인 현지의 시선이 한 경기 만에 달라졌다.

이강인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임 7번 앙투안 그리즈만과 비교하며 "터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강인이 오사수나전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리고 풀타임을 소화하자, 이번에는 "이미 그리즈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틀레티코가 전반 24분 조너선 데이비드의 선제골로 앞선 가운데 이강인은 후반 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골문을 향해 움직이던 이강인은 중앙에 있던 데이비드가 찔러준 패스를 왼발로 한 차례 트래핑했다. 이후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향해 오른발로 정확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0일 말라가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아틀레티코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리그 5경기 만에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였다.

이강인은 앞서 공식전 6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교체로 출전했고 나머지 5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지키지는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3경기 연속으로 후반 60분 전후 교체되면서 출전 시간과 경기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오사수나전은 달랐다. 이강인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고, 득점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경기 다음 날 보도를 통해 이강인을 향해 상당히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이미 그리즈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매체는 "한국인은 마요르카전에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틀레티코에서 훌륭한 출발을 보냈다. 두 골과 한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시메오네의 경기 시스템에 매우 빠르게 녹아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은 팀에서 앙투안이 맡았던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강인을 단순한 그리즈만의 대체자가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그리즈만이 맡았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매체 역시 이강인이 시즌 전체와 중요한 경기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적어도 시즌 초반 이강인이 보여주고 있는 적응 속도와 공격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의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시메오네 체제에서 팀 경기력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다. 높은 수준의 기술과 팀 내 영향력을 갖춘 선수였던 만큼, 그가 떠난 뒤 아틀레티코가 누군가에게 그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매체 역시 "이번 시즌은 아틀레티코에 그리즈만이 없는 첫 시즌이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다"고 짚으면서, 이강인이 그 역할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강인의 장점으로 기술적인 능력만 꼽은 것도 아니다. 매체는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계속해서 공을 요구하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압박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스'는 "시메오네는 한국인 선수에게 매료돼 있다"며 그 이유로 "그의 자질과 경기장에서의 개성을 들 수 있다. 그는 계속해서 공을 요구한다. 그리고 희생도 있다. 내려와 수비하고 누구보다 많이 압박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출발하지만 그 자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기장 곳곳으로 움직이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직전 경기까지 제기됐던 지적과 대비된다.

앞서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공을 지나치게 오래 소유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다른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플레이를 그리즈만과 비교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터치가 너무 많다. 이강인의 가장 큰 장점은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탁월한 이강인에게 컨트롤할 수 없는 공은 없다. 문제는 템포를 빠르게 올려야 하는 상황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리즈만과 비교했을 때 더욱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르카'는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이강인과 비슷한 위치에서 그리즈만이 찔러주던 원 터치 패스에 익숙해져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즈만이 빠른 타이밍의 패스로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마르코스 요렌테 같은 선수들의 침투를 활용했다고 설명하면서, 이강인에게는 이 부분에서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사수나전 이후 현지의 초점은 달라졌다.

이강인이 직접 득점을 만들어냈고,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자신이 가진 공격적인 능력을 결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마르카'도 이날 경기 이후 이강인에게 최고 평점을 매기면서 "이강인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오른쪽에서 출발하며 공격의 중심축이 됐다. 팀 플레이로 만들어낸 공격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강인의 발끝에서 최고의 기회 몇 차례가 더 나왔다"며 "열심히 뛰고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에너지를 갖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앙투안 그리즈만과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아틀레티코에 많은 것을 가져다줄 선수"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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