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스포츠계에 마약 관련 사건이 터졌다. 그것도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가 연루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아오키 유키토가 대마초 소지 혐의로 서류 송치됐다.
일본 TBS NEWS DIG는 17일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아오키가 마약단속법 위반 혐의로 경시청에 서류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오키는 지난달 6일 일본 도쿄 고토구 JR 신키바역 안에서 소량의 건조 대마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아오키에게 직무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대마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오키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고 진술하며 소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생인 아오키는 일본 스케이트보드계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17세였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해 예선 17위를 기록했다.
현재도 세계롤러스포츠연맹 시드 선수로 등록돼 있으며 일본연맹에서는 강화 지정 선수 지위를 갖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일본 스케이트보드계도 충격에 빠졌다.
이와카타 노리오 연맹 전무이사는 17일 취재진과 만나 "우리도 오늘 아침에 처음 알았다. 현재 사실관계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면서 "연맹으로서 대단히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 스케이트보드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일본 선수들이 잇따라 세계 정상에 올랐다.
호리고메 유토가 올림픽 남자 스트리트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스트리트에서도 요시자와 고이가 정상에 오르며 일본의 대표적인 메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이번 사건이 주는 충격도 크다. 이와카타 전무이사는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일본 연맹은 조만간 스케이트보드 위원회를 소집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아오키에 대한 대응과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계에서는 올해 선수들의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남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가 마약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뒤 유죄 판결을 받았고, 8월에는 도쿄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강도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여기에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수영 국가대표 선수에게도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일본 스케이트보드의 현역 강화 지정 선수까지 대마초 소지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며 충격을 더했다.
사진=데일리스포츠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