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서 반론도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17일 "일본의 컨테이너 숙소, '과하다'는 논란도. 중국 내 찬반 '이 정도면 충분하다'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불만 쏟아져"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고야항에 마련된 컨테이너형 숙소를 둘러싸고 중국 언론과 온라인 이용자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중국 매체는 "좁은 방과 짧은 침대 때문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내부 공간이 비좁고 천장이 낮아 답답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부 숙소에서는 에어컨 문제와 경기장까지의 이동 거리도 불만으로 제기됐다. 한 선수는 "경기장까지 1시간 이상 걸린다. 차라리 경기장 근처에 텐트를 치는 게 낫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한국 농구대표팀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나왔다. 키가 2m가 넘는 선수들은 침대에 몸을 제대로 펼 수 없고, 샤워할 때도 몸을 구부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일부 한국 선수들은 숙소 누수 문제까지 공개하면서 이번 대회 숙박 환경에 대한 비판을 키웠다.
중국 온라인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재정적으로 어렵다면 대회를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 "컨테이너는 지나치다. 최소한 아파트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지나친 비판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중국 누리꾼은 "전체적으로 꽤 잘 만들어졌고 필요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며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위생 등 기본적인 기준만 충족하면 된다"며 "중국 축구처럼 원정을 갈 때마다 고급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선수촌은 경기력을 위한 공간이지 반드시 호화로운 숙박시설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한 팬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스포츠 대회다. 운영 측이 제공하는 숙박 시설은 기본적인 수준이면 된다"면서 "더 좋은 환경을 원한다면 각국 선수단이 별도의 호텔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컨테이너형 숙소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단열재와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공용 공간과 세탁기, 화장실, 샤워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좁기는 하지만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은 갖췄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성을 이유로 별도의 대규모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았다.
대신 컨테이너형 숙소와 크루즈선, 호텔 등을 나눠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때문에 대회 개막 전부터 한국을 비롯한 일부 선수단에서 숙박 환경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반면 현지에서는 "대회 이후 활용되지 않을 대규모 시설을 새로 짓는 것보다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좁은 침대와 이동 거리 등 선수들이 직접 겪는 불편이 드러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급 호텔이 아니라고 해서 곧바로 열악한 숙소라고 볼 수 있느냐"는 반론도 함께 나오면서 아시안게임 숙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나고야,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