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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대참사' 아픔, 되풀이는 없다!…박은진 "무조건 메달 따야, 좋은 느낌 있어"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09.17 15:24 / 기사수정 2026.09.17 16:45



(엑스포츠뉴스 일본 고마키,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미들블로커 박은진(정관장)이 커리어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세트스코어 3-0(25-6 25-6 25-10)으로 이겼다.

박은진은 이날 1세트에만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면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신장에 약점이 있는 카타르를 상대로 특유의 높이와 빠른 움직임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은진은 2세트에도 블로킹 2개 포함 3득점으로 카타르를 좌절시켰다. 기세를 몰아 3세트에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4득점으로 펄펄 날면서 한국의 셧아웃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홍콩을 셧아웃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튿날 카타르까지 삼켜내고 2연승을 질주했다.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오는 18일 베트남과 조 1위를 놓고 격돌한다. 

박은진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현장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우리가 만날 팀들이 카타르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오늘 더 집중해서 하려고 했다"며 "내일 맞붙는 베트남을 올해 우리가 두 차례 다 이겼지만, 쉽지 않은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은진은 선명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승선,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다. 언니들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박은진은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순간 중 하나인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4강 신화 때도 당당히 코트를 누볐다. 특히 튀르키예와의 8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뛰어난 서브를 바탕으로 5세트 천금 같은 2점을 따내면서 준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은진은 다만 대표팀 주축 멤버로 참가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3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고, 메달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는 의지 속에 코트를 누비는 중이다. 

박은진은 "항저우 대회 때 너무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우리 모두 그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한 뒤 항저우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메달 욕심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뿐아니라 감독님, 코칭스태프도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한다는 마음이다"라며 "금메달이면 더 좋겠지만,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마음이 코트에 잘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일본 고마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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