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오손도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여준석(시애틀대)이 부상을 털어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114-80 대승을 거뒀다.
여준석은 이날 15분1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9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발을 다쳐 인도네시아, 일본전에 결정했던 가운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여준석은 특히 가드 이정현과 환상적인 앨리웁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를 찾은 수천명의 관중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여준석 스스로도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면서 포효했다.
여준석은 요르단전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현장 취재진과 만나 "이정현 선배와 (앨리웁은) 플레이는 내가 오랜만에 게임을 뛰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초반에 분위기도 끌어올릴 겸 저에게 패턴을 그려주셨다. 될지 안 될지 몰랐지만, 그래도 어쨌든 돼서 좋았다"고 웃은 뒤 "부상 부위는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살짝 손상이 있었다는 정도로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준석은 지난 8월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우려를 샀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시작 후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 부상으로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여준석은 일단 요르단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오는 18일 이란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피지컬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이란을 꺾기 위해서는 여준석이 힘을 내줘야 하는 게 사실이다.
여준석은 "센터 형들이 많이 희생해 주고 가드 형들도 수비에 정말 많은 부분에서 전념해 주고 있다. 그래서 저도 수비하는 게 수월해진 부분이 있다"며 "4강전은 엄청 막 크게 부담이 있다라기보다는 일단 우리가 할 걸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수비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다음에 이현중 형, 이정현 형을 비롯해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는 다른 형들의 (플레이를) 살려줘서 초반부터 흐름을 타면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여준석은 논란을 밎은 아시안게임 선수촌 숙소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비용 절감과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 기간 선수촌 건립 대신 조립식 컨테이너와 대형 크루즈선을 활용하는 투숙 계획을 준비했다.
목조식 컨테이너 선수촌은 한국 선수단의 경우 남자 농구, 주짓수, 사이클 5개 종목 선수들과 본부임원이 사용한다. 그러나 건물이 비좁고 시설이 열악해 신장이 큰 농구대표팀 선수들의 3인 1실 사용은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다.
여준석은 "숙소는 내 느낌에 키가 2m가 넘는 선수 3명이 한 방을 쓰기에는 조금 좁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그래도 일단 좁은 곳에서 오순도순 돈독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 경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일본 나고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