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톰 아스피날이 결국 UFC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한 가운데, 그 이유가 또다시 오른쪽 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복귀를 준비하던 훈련 과정에서 눈 상태가 악화됐고, 상황에 따라 네 번째 수술까지 받아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UFC 내부에서는 그가 다시는 경기를 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피날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UFC 헤비급 타이틀을 내려놓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속되는 눈 부상 후유증으로 현재 경기 출전 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동안 아스피날의 복귀 시점은 계속해서 관심을 모았다. 당초 그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UFC 334에서 시릴 간과 재대결을 치르는 방안이 추진됐고,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 복귀 무대로 거론됐다.
하지만 훈련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미국 MMA 전문 기자 아리엘 헬와니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아스피날의 복귀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그가 11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스파링과 훈련을 하던 중 눈을 맞았다. 그러자 또 다시 해당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헬와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른쪽 눈이 사실상 처음 상태로 돌아갔다. 이제 그는 훈련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 주변 시야에 문제가 있고 검은 점들이 보이는 등 상황이 엉망이 됐다"고 전했다.
복귀를 위해 훈련 강도를 높이던 상황에서 기존에 문제가 있던 오른쪽 눈이 다시 손상된 것이다. 이후 아스피날은 다시 의료진의 검사를 받았고, 현재 상태에서는 경기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와니에 따르면 의료진은 아스피날에게 적어도 내년 1월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에도 눈 상태가 충분히 좋아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사실상 네 번째 눈 수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아스피날의 눈 문제는 지난해 간과의 타이틀전에서 시작됐다.
두 선수의 대결은 상대의 손가락이 아스피날의 눈을 찌르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아스피날은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고, 결국 해당 경기는 무효 처리됐다.
경기는 빠르게 끝났지만 이후 문제가 장기화됐다. 아스피날은 양쪽 눈에 걸쳐 세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사고와 감염까지 겪었다.
타이틀을 포기했지만 아스피날이 곧바로 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격투기 경력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의 미래를 두고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 디미트리우스 존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가 UFC 옥타곤에서 톰 아스피날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른다"며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그가 평생 싸워야 할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잠재적으로 눈을 잃을 수도 있다. 그의 눈은 이제 취약한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