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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서 코치 어깨빵 논란' 콜 어빈 대반전!…美 돌아가 12승+ERA 3.09 'AAA 1위'→이주의 투수 선정까지

기사입력 2026.09.16 10:17 / 기사수정 2026.09.16 10:17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과 각종 논란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났던 좌완 투수 콜 어빈(32)이 미국 무대로 돌아가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

LA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트루 블루 LA'는 16일(한국시간) "베테랑 좌완 어빈이 올 시즌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다저스 산하 트리플A) 선발진의 안정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며 어빈이 마이너리그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 '이주의 투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어빈은 지난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총 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8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5개를 허용했다.

특히 지난 9일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나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14일에도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도 눈에 띈다. 어빈은 현재 2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34이닝을 소화하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고 있다. 이닝과 다승, 평균자책점 모두 PCL 1위다. 지난 2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에서는 단 한 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지만, 트리플A에서는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불과 1년 전 한국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에서 28승을 거둔 경력을 앞세워 2025시즌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 계약을 맺었던 어빈은 1선발 역할을 기대받았다. 그러나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져 8승12패, 평균자책점 4.48에 그쳤다. 128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만 79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에도 시달렸다.

성적만큼이나 경기장 안에서 벌어진 사건들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3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베테랑 박병호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낸 뒤 서로 언쟁을 벌이면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올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어빈은 이튿날 박병호에게 사과했다.

5월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어빈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박정배 투수코치와 포수 양의지 사이를 양쪽 어깨로 밀치듯 지나간 뒤 공까지 거칠게 던지며 불만을 드러냈다. 중계 화면에 이 모습이 그대로 잡히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어빈은 구단을 통해 "100% 내 잘못이다. 팀 동료들이 아닌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나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 나왔다"며 "팀 동료들은 물론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국에서 성적과 태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던 어빈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4점대에 머물렀던 투수가 1년 만에 타고투저 성향이 강한 PCL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시즌 만에 반전을 만들어낸 어빈이 남은 시즌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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