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빈자리가 가득했다. 구장 개장 이후 홈 최소 관중이라는 불명예 기록이 다시 한번 갈아치워졌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 입장객은 1만287명에 그쳤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세워진 기존 한화생명볼파크 개장 뒤 최소 관중 기록 1만2011명을 불과 7일 만에 깨뜨린 것이다.
1만7000석 규모의 한화생명볼파크는 이날 좌석 점유율이 60%를 넘지 못했다. 내야와 외야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1만 명 이하로 내려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경기 내용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떠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화는 이날 KT에 3-13으로 완패했다. 16피안타 6볼넷을 기록한 한화 마운드는 끝없이 무너졌다. 선발 투수 왕옌청도 4이닝 92구 6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시안게임 대만 야구대표팀 차출 전 마지막 등판을 아쉽게 마쳤다.
노시환과 문현빈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진 한화 타선도 철저하게 막혔다. KT 선발 고영표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틀어막았고, 한화 타선은 결정적인 득점권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9회말 강백호의 우월 2점 홈런과 한지윤의 솔로 홈런으로 영봉패는 면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전 야구팬들의 발길이 줄어든 이유는 성적표가 말해준다. 현재 한화는 시즌 54승3무69패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후반기 들어 연패가 반복되며 리그 상위권을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이 쌓였다.
지난 8일 89일 만에 류현진 9승, 강백호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이라는 겹경사가 터진 날에도 1만2011명에 그쳤다. 이날은 그 숫자마저도 깨졌다. 일주일 전 당시 강백호는 "9연패 때 더 빨리 터졌더라면 지금 더 좋은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팀 성적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지만, 팬들의 발길을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선해진 날씨로 야구장 찾기 좋은 계절이 됐음에도 빈자리가 늘어나는 현실은 한화 구단 입장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팬들이 다시 대전 야구장을 채워줄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한화의 남은 시즌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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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