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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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코치 학대 의혹에 인터뷰 재조명…美 체조 요정, 어떻게 이런 코치 지도 받았나

기사입력 2026.09.16 07:23 / 기사수정 2026.09.16 07:2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역 시절 미국의 '체조 요정'으로 불렸던 멕케일라 마루니를 지도했던 아르투르 아코피안 코치와 갈리나 마리노바 코치가 미국 스포츠안전기구 세이프스포트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마루니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코피안 코치와 마리노바 코치는 어린 선수들의 뺨을 때리거나 꼬집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했고, 선수들의 몸매를 지적면서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마루니는 지난 2016년 부상에서 복귀해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을 당시 복귀를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이다 번아웃이 왔으며, 부상을 겪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고 밝혔는데, 현지 언론은 마루니의 인터뷰를 토대로 마루니 역시 코치들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미국 체조 대표팀을 지도했던 아로피안 코치와 마리노바 코치가 현재 미국체조협회(USA Gymnastics)의 자격 정지 제한 인원 명단에 올라 있으며, 미성년자에 대한 무단 감독 및 접촉 금지 임시 제한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체조 코치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 2020년 전직 체조 선수들의 폭로로 시작됐다. 

당시 전직 체조 선수 프레이딘이 매기 헤이니 코치로부터 몸매 지적과 꼬집기, 던지기, 소리지르기 등을 경험했다는 글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동시에 세이프스포트에 헤이니 코치를 신고한 것이다. 

세이프스포트는 2022년 증거 부족을 이유로 조사를 중단했으나, 지난 2024년 10명의 전직 체조 선수들이 아코피안 코치와 마리노바 코치로부터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하면서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됐다. 전직 체조 선수인 데지레 팔로마레스는 11세의 나이에 뺨을 맞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학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조사를 받고 있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이번 임시 조치가 그들의 혐의가 인정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마루니가 그들의 지도 아래 보낸 세월에 대해 밝힌 발언에 관심이 쏠리게 만들었으며, 마루니가 체조를 이어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씁쓸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고 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지난 2016년 마루니의 인터뷰 내용이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과 도마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팀 금메달과 도마 은메달을 거머쥐며 미국의 체조 요정으로 떠오른 마루니는 2016년 인터뷰에서 "2014년 10월부터 체육관으로 돌아가 세 달 동안 스스로를 태워버리듯 훈련하고는 했다. (건강이 악화돼서) 침대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고 고백했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마루니를 지도했던 코치들이 세이프스포트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10년 전 마루니가 남긴 말들이 다시금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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