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 '캡틴' 강이슬이 개인 통산 세 번째 하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오는 18일 말레이시아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강이슬은 출국에 앞서 "벌써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대회를 막내로도 뛰어보고 중간 역할도 경험했는데 최고참으로 가게 되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농구 월드컵을 마친 직후라 체력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라 부담과 걱정은 있다. 그래도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강이슬은 꾸준히 국가대표 간판 포워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왔다. 한국 여자 농구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것도 강이슬이 최종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분이었다.
강이슬은 하계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늘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첫 출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도 대한민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강이슬은 30대에 접어든 뒤에도 기량이 여전하다. 지난 6일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3점슛 6개 포함 20득점을 기록, 한국의 99-81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은 이후 프랑스, 헝가리, 독일에 무릎을 꿇으며 탈락했지만 강이슬의 플레이는 빛났다.
강이슬은 이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포디움에 서는 걸 겨냥 중이다. 한국은 WNBA에서 뛰고 있는 박지현의 합류 불발과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부상 낙마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강이슬을 비롯한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전력 출혈은 있지만 여자 대표팀 분위기는 현재 최상이다. 농구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발판 삼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팀 전체에 깔려 있다.
강이슬은 "월드컵 때와 다르게 박지현이 없고, 박지수도 빠졌다. 주축 멤버들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고 온 상태다. 특히 이해란, 이소희 같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고, 좋은 경기가 나왔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모든 선수가 스스로 내가 국가대표이고, 누군가를 도와주는 게 아닌 스스로 한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코트에서 뛰길 바란다. 이런 자세로 게임에 임하면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여자농구 국가대표 최종 명단 11명을 확정했다. 주장 강이슬(우리은행)을 비롯해 최이샘, 안혜지, 이소희(이상 BNK), 진안, 박소희, 정현(이상 하나은행), 강유림, 이해란(이상 삼성생명), 허예은(KB스타즈), 홍유순(신한은행) 등 11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으로 향했다.
사진=인천공항, 양정웅 기자 / 대한민국농구협회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