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 한화 이글스 투수 왕옌청을 상대로 다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안현민은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현민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왕옌청의 137km/h 포크볼을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KT는 이날 장단 16안타 6볼넷을 기록하며 13-3 대승을 거뒀다. KT는 7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76승3무46패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안현민은 "홈런 타구는 넘어간다고 생각 안 했는데 넘어가더라. 사실 1회 첫 타구도 나쁘지 않았는데 정면이었다. 충분히 더 좋은 타구로 만들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전했다.
강한 면모를 보이는 왕옌청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왕옌청이 우리 수비 이닝을 하고 들어올 때 만나니까 '컴온'이라고 말하더라(웃음). 서로 웃었는데 다음 타석 때 직구를 던지겠지 했는데 직구를 안 던지고 포크볼을 계속 던지더라. 서로 장난스럽게 한 거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이어 "저번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맞은 걸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것 같더라"고 미소 지었다.
일본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대만 야구대표팀으로 곧 떠날 왕옌청을 상대할 한국 야구대표팀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안현민은 "솔직히 한화가 아닌 다른 팀 선수들은 다 왕옌청 공을 잘 칠 것 같다. 전력 분석도 많이 하고 시즌 때 계속 쳐봤으니까 느낌이라는 게 있다"며 "결국 대표팀 4번 타자 (노)시환이 형이 어떻게 칠 건지가 궁금하다. 상대를 안 해봤는데 중요한 기회가 그쪽으로 갈 것 같다. 시환이 형이랑 (문)현빈이만 잘 치면 되지 않을까"라고 고갤 끄덕였다.
국제대회에서 자주 봤던 투수와 타자 중 누가 유리하냐는 질문에는 타자 쪽에 손을 들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타자가 유리한 것 같다. 투수들은 집중력이 올라가도 구속이 올라가는 건 한계가 있다. 140km/h 던진 선수가 160km/h를 던질 수 없는 거니까 해봐야 3km 정도 오른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갔을 때 그 집중력의 3km는 크게 체감이 되지 않는다.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타자가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최근 타격 반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현민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신경 쓰고 있는 부분에서도 결과가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다. 엉덩이가 조금씩 빠지는 경우가 생겨서 그 부분을 잡으려고 신경 쓰고 있는데 결과가 조금 더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 좋을 때 볼넷이 나와도 안타가 안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결과를 신경 쓰다 보니까 쳐야 할 공들에 손이 안 나가고 그러다 보니까 볼넷은 나는데 안타가 안 나왔다. 8월부터 조금 더 내는 거에 신경을 쓰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7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좋아진 배경도 짚었다. 그는 "지난주 삼성전 승리가 분위기 전환에 컸다. 그것도 있지만, 연패 기간에는 힐리어드랑 김현수 선배님 타격 페이스가 안 좋아서 어쩔 수 없는 거였다고 생각했는데 페이스가 올라올 시기가 딱 맞아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대표팀 차출 공백에 대해서는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현민은 "6연전이 5연전으로 바뀌면서 4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한 상황이 됐더라. (오)원석이 형이랑 (소)형준이 형이 있으면 좋겠지만 생각보다는 안심할 수 있지 않나 싶다. 팀 타선이 오늘처럼 자주 쳐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