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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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흘린 채 우승' 후폭풍…1000명 넘게 같은 경기장 사용→환불 움직임→결국 4차례 입장문+규정 변경

기사입력 2026.09.16 01:59 / 기사수정 2026.09.16 01:5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경기 도중 대변을 지린 상태로 끝까지 달려 우승한 선수로 인해 홍역을 치른 글로벌 피트니스 레이스 '하이록스(HYROX)'가 사흘 동안 무려 네 차례 입장을 내놓고 규정까지 손봤다.

중국 매체 '블루웨일뉴스'는 15일(한국시간) "HYROX가 중국 진출 후 가장 심각한 여론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HYROX는 1㎞ 달리기를 8차례 실시하고, 각 달리기 사이에 스키 동작을 본뜬 스키에르그와 썰매 밀기·당기기, 로잉 등 8개의 기능성 운동을 수행해 완주 기록을 겨루는 피트니스 레이스다.

지난 12일 HYROX 베이징 여자 프로 부문에 출전한 호주의 조안나 위트르지크는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설사로 대변을 지렸지만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오물이 다리에 묻은 상태에서도 레이스를 이어간 그는 약 1시간01분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문제는 공중위생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오물이 트랙과 썰매 매트, 로잉머신 등을 오염시켰고 이후 1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같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더불어 위트르지크는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기면 이긴 거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이 커지면서 HYROX는 사흘간 네 차례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향후 대회 참가를 취소하고 환불받은 내역까지 SNS에 공개했다.

공동창립자 모리츠 퓌르스테도 직접 사과했다. 그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과 우리가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기존 규정에는 생물학적 오염에 관한 명확한 개입 조항이 없었고, 현장에서도 위트르지크의 경기를 중단시키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퓌르스테는 "HYROX는 경기 도중 즉각 대응하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결국 HYROX는 사태 이후 경기 운영 절차와 규정집을 수정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혈액이나 구토물, 소변, 대변 등이 선수 본인이나 다른 선수에게 건강 또는 오염 위험을 초래할 경우 레이스 디렉터가 의학적 사유로 해당 선수를 경기에서 제외할 수 있다.


사진=컴플렉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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