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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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이정후도 부상자 명단 보내!" 美 매체 이런 주장까지…SF 개막 라인업 유일한 생존자→"외로운 섬에 홀로 남겨졌다"

기사입력 2026.09.15 17:00 / 기사수정 2026.09.15 17:0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과 트레이드로 사실상 개막 당시와 전혀 다른 팀이 된 가운데, 이정후(28)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가운데 현재까지 팀에 남아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15일(한국시간) "라파엘 데버스의 부상으로 이정후가 우울한 섬에 홀로 남겨졌다"며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의 믿기 어려운 변화를 조명했다.

매체는 "그리고 이제 한 명만 남았다"며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라인업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선수는 이정후다. 그는 매우 외로운 섬에 있으며, 대부분 트리플A에 있어야 할 선수들과 함께 이 잔혹한 시즌을 어떻게든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치르는 동안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루이스 아라에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고, 맷 채프먼은 코어 근육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윌리 아다메스도 팔꿈치와 허리 문제로 시즌 아웃됐으며 엘리엇 라모스는 뉴욕 양키스로, 패트릭 베일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각각 트레이드됐다. 케이시 슈미트 역시 무릎 반월상연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마지막까지 타선을 지키던 데버스마저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데버스는 코어 근육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올 시즌 148경기에서 타율 0.258, 144안타 37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었지만 수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혀를 내두른 뒤 타선뿐 아니라 마운드도 개막 당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발진에서는 로건 웹과 랜든 룹만 시즌 초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로비 레이와 타일러 말리는 트레이드됐고, 에이드리언 하우저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불펜 역시 시즌 초와 완전히 다른 구성이 됐다.

선수단 내 숱한 부상과 트레이드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이정후는 어느덧 샌프란시스코 개막 라인업의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이정후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520타수 144안타), 9홈런 55타점 63득점 12도루, OPS 0.719를 기록하고 있다. 9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팀 내에서는 데버스와 함께 최다안타 공동 1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매체는 급기야 "어쩌면 이정후까지 IL에 올리고 스콧 밴두라와 터너 힐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다음 시즌을 위한 오디션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며 시즌 막판 이정후에게 휴식을 주는 방안까지 거론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이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끔찍했던 시즌보다는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며 샌프란시스코가 남은 일정을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동료들이 부상과 트레이드로 하나둘 자취를 감춘 가운데, 어느덧 이정후만이 개막 당시의 흔적을 지키고 있다. 현지 매체가 이정후를 두고 '외로운 섬에 남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샌프란시스코의 2026시즌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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