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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스윙률 13.2%' 그런데 한국계라고? 새내기 방망이, ML 시선 쓸어담는다!…美 매체 "이미 엘리트 콘택트 타자"→WBC 태극마크 왜 안 돼?

기사입력 2026.09.15 00:27 / 기사수정 2026.09.15 00:27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국계 신인 외야수 브렛 베이트먼(2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예상을 뛰어넘는 타격 능력에 미국 현지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정확한 콘택트와 빠른 발을 앞세운 독특한 타격 스타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한 달여 만에 토론토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한국시간) "베이트먼의 콘택트 능력이 토론토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며 빅리그 데뷔 이후 베이트먼이 보여주고 있는 타격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베이트먼의 스윙에서 400피트(약 122m)짜리 홈런을 기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도 "빠른 손목 움직임과 빠른 발을 활용해 내야 수비진을 괴롭히는 타구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야수의 키를 넘어 외야 빈 공간에 떨어지는 짧은 라인드라이브 역시 베이트먼을 상징하는 타구라고 분석했다.

SI는 "이것이 베이트먼이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살아남는 방식"이라며 "콘택트를 추구하는 그의 방식은 토론토 타선의 리드오프 자리에서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베이트먼의 데뷔 초반 성적은 눈에 띈다. 지난달 7일 빅리그에 데뷔한 베이트먼은 첫 30경기 가운데 무려 24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이 가운데 12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I에 따르면 첫 30경기에서 베이트먼이 기록한 타율 0.336은 토론토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었는데, 애런 힐(2005년·0.381), 알 우즈(1977년·0.367), 에드 스프라그(1991년·0.344), 보 비솃(2019년·0.338)에 이어 구단 역사상 데뷔 첫 30경기 기준 다섯 번째로 높은 타율이었다.

특히 매체는 베이트먼의 독특한 타격 방식에 주목했다.

베이트먼은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노리기보다 배트에 공을 맞힌 뒤 자신의 빠른 발을 활용하는 유형이다. 땅볼 타율은 0.346에 달했고, 데뷔 이후 일정 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들 가운데 55% 이상의 땅볼 비율을 기록한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21.6%의 라인드라이브 비율을 기록했다. 반대 방향 타구 비율 역시 33.7%로 높은 수준이었다.

헛스윙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SI는 "베이트먼의 헛스윙률이 13.2%에 불과하다"고 소개하면서 "그는 이미 엘리트 콘택트 타자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표본이 많지 않은 만큼 현재의 높은 타율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SI는 베이트먼의 타율과 출루율이 지금보다 떨어질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공을 인플레이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크게 퇴보하지 않는다면 그의 타격 철학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빅리그 데뷔 직후 보여주고 있는 생산력은 기대 이상이다. 베이트먼은 1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125타수 41안타), 2홈런, 11타점, 20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401, OPS는 0.833이다.

최근에는 장타까지 터지기 시작했다. 지난 12일과 13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고, 14일 경기에서는 안타 없이도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했다. 특히 7회말 2사 만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1번 타자로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베이트먼은 지난달 토론토가 베테랑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시카고 컵스로 보내고 받아온 유망주다. 2023 MLB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컵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트레이드 직후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를 거쳐 곧바로 빅리그에 올라왔고, 예상보다 빠르게 주전 외야수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향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베이트먼의 어머니 로라는 한국에서 태어난 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됐다. 부모의 출생지를 인정하는 WBC 출전 자격 규정에 따라 베이트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베이트먼 역시 태극마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아직 한국 대표팀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거나 참가를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한국에서 제안이 온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서 실제로 뛰게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은 2023 WBC에서 토미 에드먼을 시작으로 한국계 선수들에게 대표팀 문호를 열었고, 올해 열린 2026 WBC에서도 데인 더닝,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화려한 장타 대신 정확한 콘택트와 빠른 발이라는 자신만의 무기로 빅리그에 연착륙한 베이트먼이 토론토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향후 태극마크까지 달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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