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 대학농구에서 뛰는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 선수를 영입한 소속팀에 반발해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농구선수 케이트 코발(20)이 러시아 선수를 영입한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LSU)를 떠난 뒤 새로운 대학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신인 코발은 신장 196cm의 장신 포워드다. 지난 시즌 LSU에서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평균 8.3점과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LSU가 17세 러시아 국적 안나 미나예바를 영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매체에 따르면 미나예바가 팀에 합류한 뒤 코발은 LSU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후 코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팀을 떠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코발에게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는 우크라이나군에서 복무하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 이 전쟁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추상적인 일이 아니다"며 "가까운 사람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쳤고, 내가 자라고 처음 농구를 시작했던 장소들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이 나와 가족, 지금도 전쟁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서 LSU가 계속 나에게 맞는 곳인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코발의 사정을 고려한 LSU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 특별 이적 허가를 요청했다. NCAA 규정상 학생선수는 이적 기간이 끝난 뒤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선수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스포츠 외적인 사건이 발생한 경우 등에 특별 이적 허가를 받을 수 있다.
NCAA가 특별 이적 허가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지난 4월 이적 기간이 이미 끝났음에도 코발은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결국 코발은 LSU를 떠나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베일러대학교에 합류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코발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