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국제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복식 김유정-이유림(이상 삼성생명) 조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유정-이유림 조는 13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막을 내린 2026 BWF 월드투어 베트남 오픈(슈퍼 100)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오픈은 슈퍼500이나 슈퍼750 등 최상위권 월드투어 대회보다는 등급이 낮지만 엄연히 BWF 월드투어에 포함되는 국제대회로, 김유정-이유림 조는 작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김유정-이유림 조는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팀이 아닌 삼성생명 소속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세계랭킹 44위 김유정-이유림 조는 여자복식 1번 시드를 받으며 우승 후보로 대회를 시작했다.
다만 슈퍼 300이나 슈퍼 1000 대회는 이변이 많기 때문에 시드 받고도 조기 탈락하는 경우가 잦은데 김유정-이유림 조는 달랐다. 대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김유정-이유림 조는 1회전에서 베트남의 후인 칸 미-응오 툭 쩐을 2-0(21-6 21-7)으로 완파했다.
16강에서도 중국의 푸신이-저우자루이를 2-0(21-17 21-7)으로 눌렀고, 8강에서는 대만의 셰이언-텅춘쉰을 2-0(21-12 21-8)으로 꺾었다.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첫 고비는 4강이었다. 상대는 대회 4번 시드인 태국의 티다폰 클리비순-나타몬 라이수안이었다.
김유정-이유림은 1게임을 21-9로 손쉽게 가져왔지만 2게임을 17-21로 내주면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게임을 빼앗겼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김유정-이유림이 23-21로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 상대는 중국의 류자웨-왕쯔멍 조(세계 299위)였다. 둘은 세계랭킹이 200위권이지만 왕쯔멍의 경우 다른 선수와 조합을 이뤄 지난 5월 중국 바오즈 마스터즈(슈퍼 100)에서 준우승을 한 적이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번 대회 5번 시드를 받은 류자웨-왕쯔멍은 8강에서 같은 중국의 랴오리시-선스야오를 2-0으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대만의 저우윈안-커뤄쉬안을 2-1(13-21 21-14 21-18)로 역전해 결승에 올랐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고, 실제로 경기도 팽팽했다. 김유정-이유림 조는 1게임서 21-17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으나 2게임에서는 10-21로 패했다. 이번 대회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리며 고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3게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심기일전하고 임한 3게임에서 21-14 승리를 거두며 베트남오픈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팀으로서 공식 참가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것이었으나 월드투어 우승이라는 점은 의미가 컸다.
두 선수는 올해 꾸준히 국제대회에 함께 출전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코리아 마스터즈(슈퍼 300)에서도 여자복식 4강에 진출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고, 월드투어 바로 아래 등급인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챌린지 대회에서는 대만 차이루오린-왕이전 조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어 월드투어 대회인 베트남오픈에서도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사진=삼성생명 / 이유림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