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피트니스 대회에서 경기 중 여성 선수가 대변을 지리는 일이 일어났다.
본인은 당당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만 매체 'FTNN'은 14일 "하이록스(HYROX) 대회 경기 중, 호주의 조안나 비에트지크가 자신의 다리와 트랙에 대변을 묻히는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하이록스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피트니스 대회다. 출발 직후 1km 달리기를 시작한 후, 각 스테이션별 운동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 사이에 1km씩 뛰어야 한다. 마치 철인3종과도 비슷한 경기다.
비에트지크는 여자 종목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여성 프로'에서 경쟁하는 선수다. 여러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고, 특히 바르샤바 대회에서는 여성 프로 종목 세계 신기록(54분 25초)을 달성할 만큼 뛰어난 결과를 냈다.
그런 비에트지크가 최근 경기 중 논란을 일으켰다. 발단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여자 엘리트 경기 도중 일어났다. 그는 경기 중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졌고, 배변 조절이 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대변 실금을 일으키고 말았다.
하지만 비에트지크는 버피 동작 등 경기를 이어갔고, 끝내 완주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비에트지크의 투혼과는 별개로 트랙과 장구에 대변이 묻었고, 뒤이어 경기를 진행하던 선수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장 영상에는 배설물이 트랙과 매트를 오염시킨 장면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심지어 접촉한 선수도 있다고 한다.
경기 후 비에트지크는 자신의 SNS에 "승리는 승리다(a win is a win)"라는 말로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에 대한 말은 없었고, 이윽고 게시물이 삭제되면서 논란이 더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다른 참가자를 위해 즉시 경기를 중단했어야 했다"며 지적했다. 비에트지크의 완주를 스포츠맨십으로 포장할 게 아니라, 공중보건과 타인의 권리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최 측은 12일 성명문을 통해 "사건 발생 후 해당 오염 지역을 즉각 폐쇄하고, 전면적인 소독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장의 장비는 모두 폐기됐고,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매트 역시 교체했고, 철저한 소독을 예고했다.
사진=조안나 비에트지크 인스타그램 / X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