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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경기 55회 출루!" 韓 WBC 국대 된다며, 이 정도야?…한국계 베이트먼 출루 머신이었다→10구 승부 볼넷+만루서 또 볼넷 'TOR 대승 견인'

기사입력 2026.09.14 16:32 / 기사수정 2026.09.14 16:32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국계 신인 브렛 베이트먼(2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안타 없이도 두 차례 출루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만루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자 캐나다 현지 중계진도 그의 남다른 출루 능력을 주목했다.

베이트먼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경기 후반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하며 제 몫을 했다. 토론토도 볼티모어를 8-1로 완파했다.

베이트먼은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토론토가 1-0으로 앞선 3회말 다시 선두 타자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지만 직선타로 잡혔다.

볼티모어가 5회초 피트 알론소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맞이한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실패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좌완 트레버 로저스와 맞붙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토론토 타선은 베이트먼의 삼진 직후 폭발했다. 조지 스프링어를 시작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오카모토 카즈마가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단숨에 4-1로 달아났다.

세 차례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했던 베이트먼도 경기 후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야라미 히랄도와 맞붙은 베이트먼은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결국 볼넷을 골라내면서 이날 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직접 타점까지 생산했다. 2사 만루에서 다시 히랄도를 상대한 베이트먼은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뒤 높은 공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하면서 토론토의 리드를 5-1까지 벌렸다.



당시 캐나다 현지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 중계진도 베이트먼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계진은 베이트먼이 타석에 들어서자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거포 타자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며 최근 상승세를 소개한 뒤 "데뷔 후 첫 30경기에서 55번이나 출루하며 블루제이스 구단 신기록을 세운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트먼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자 "높은 공이 들어오면서 또 볼넷이 됐다.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로 득점하며 블루제이스가 5-1로 앞서나간다"고 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던 베이트먼은 이날 안타 대신 선구안을 앞세워 팀에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냈다.

베이트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스프링어의 싹쓸이 2루타 때 홈까지 밟으면서 득점도 추가했다. 토론토는 8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결국 8-1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베이트먼은 빅리그 데뷔 후 꾸준한 생산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즌 성적은 타율 0.328(125타수 41안타), 2홈런, 11타점, 20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3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관심을 끄는 선수다. 베이트먼의 어머니 로라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에 따라 부모의 출생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WBC 규정상 베이트먼은 향후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제안을 받는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태극마크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 아직 한국 측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향후 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국은 이미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키고 있다. 2023년 WBC에서는 토미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6년 대회에서는 데인 더닝,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까지 미국 태생 한국계 선수들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빅리그 무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베이트먼이 향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까지 누빌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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