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 양의지가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도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양의지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 5회말 2사 상황에서 바뀐 투수 류진욱의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년 연속 20홈런 달성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날 홈런 3방과 타선 폭발로 9-2로 승리하며 6위 NC와의 격차를 다시 3경기 차로 벌렸다.
경기 뒤 양의지는 홈런보다 첫 타석 안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홈런도 기쁘지만 앞서 나온 첫 타석 안타가 개인적으로 유의미했다. 지금 홈런 개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앞으로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 팀의 순위 싸움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두 '민석이'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양의지는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했는데 최민석과 김민석 두 민석이가 잘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최민석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14승을 달성했고 김민석은 3회말 비거리 12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여기에 세베리노의 백투백 홈런, 양의지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지며 홈런 세 방이 팀 승리를 완성했다.
일본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합류를 앞둔 팀 동료들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양의지는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까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출전하는데 무조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라고 당부했다"고 미소 지었다.
두산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드러냈다.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내일 휴식 잘 취하고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김원형 감독도 선수들을 하나하나 칭찬했다. 김 감독은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에서 2회 안재석이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희생 플라이를 쳐줬다. 계속된 찬스에서 정수빈, 박찬호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홈런 3방도 결정적이었다. 김민석, 세베리노, 양의지가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고 기뻐했다.
최민석과 불펜진 활약상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선발 투수 최민석은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등판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필승조는 점수 차에 상관없이 등판해 전력투구하고 있는데 본인들이 한 경기 한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불펜 릴레이 계투도 완벽했다. 최민석이 내려간 뒤 박치국이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7회 타카다, 8회 김택연이 탈삼진 공세로 NC 타선을 압도하며 9회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NC와 다시 3경기 차를 벌린 두산. 홈런보다 안타에 더 큰 의미를 두며 컨디션 회복을 선언한 양의지가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을 넘어 5위 수성의 버팀목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