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7 17:41
스포츠

'굿바이 황재균' 20년 프로 생활 마치는 날, '승승승승승승' KT 선물 안겼다!…소형준 QS 호투+힐리어드 쐐기포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6.09.13 20:04 / 기사수정 2026.09.13 20:04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황재균이 20년 프로 생활을 마감하는 날, KT 위즈 선수들이 '승리'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8일 수원 SSG 랜더스전부터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시즌 전적 75승 46패 3무(승률 0.620)가 된 KT는 2위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반면 전날(12일) 경기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8위 역전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53승 69패 2무(승률 0.434).

이날은 2021년 KT 통합우승 당시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던 황재균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재균은 히어로즈와 롯데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재균은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22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12경기에서 타율 0.275, 7홈런으로 힘을 보탰지만, 시즌 종료 후 고심 끝에 은퇴를 선언했다. 

당초 황재균의 은퇴식은 지난달 8일 수원 롯데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전국을 강타한 폭염과 그 대책 마련을 위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은퇴식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에 등록된 황재균은 당초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보였다. 본인과 이강철 감독의 의지 속에 경기 중 교체 출전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순위 싸움이 한창인 KT 상황이 걸렸다. 황재균은 "5연승 중인데 끊고 싶지 않고 그냥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힘을 내면서 기회가 왔다.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후, 3회 2점을 더해 달아났다. 5회초 2점을 내주며 3-2로 쫓겼으나, 5회말 샘 힐리어드의 투런 홈런으로 스코어 5-2를 만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내 스타일은 3점 차만 돼도 쓴다"고 했는데, 그 3점 차가 되자 황재균이 나왔다. 그는 6회말 권동진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 1군 2201번째 경기에 나왔다.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초 수비에서 3루수로 잠시 서면서 20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고승민(2루수)~한동희(3루수)~전민재(유격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장두성(우익수)~박건우(포수)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내야수 박찬형이 말소됐고, 대신 내야수 한태양과 이서준이 콜업됐다. 

KT는 1회부터 힘을 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1사 후 김민혁이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다음 타자 안현민이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기록,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김현수가 선두타자 2루타를 기록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KT는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3회 1사 후 최원준과 김민혁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다시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안현민의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힐리어드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KT는 3-0으로 도망갔다.

이후 KT는 4회 김상수와 조대현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 등 꾸준히 롯데 마운드를 괴롭혔다. 

반면 롯데는 1회와 2회 모두 소형준에게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4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특히 2회 2사 후 나승엽과 장두성이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나, 박건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그러던 롯데는 5회 추격에 나섰다. 첫 타자 나승엽이 볼넷으로 나간 것이다. 장두성과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성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리면서 롯데는 0의 행진을 멈췄다. 이에 그치지 않고 레이예스가 3루 강습 내야안타로 살아나가면서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KT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5회말 KT는 이닝 첫 타자 김민혁이 중견수 쪽 안타와 상대 포구 실책으로 2루로 진루했다. 이어 1사 후 힐리어드가 나균안의 몸쪽 커터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4호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5-2로 달아날 수 있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소집 전 마지막 등판에 나선 소형준이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친 가운데, 손동현과 스기모토 코우키, 박영현이 차례로 올라와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7회 공격에서 2사 후 레이예스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와 한동희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민재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