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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명 사망' 대지진에 배구대표 주장 일가족 참변…동료 잃은 女 대표팀, 슬픔 딛고 값진 첫 승

기사입력 2026.09.13 15:52 / 기사수정 2026.09.13 15:5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지진으로 남자대표팀 동료까지 잃은 베네수엘라 여자배구 대표팀이 슬픔을 딛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 매체 'UOL'은 1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진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잃은 슬픔 속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베네수엘라에는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6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2만4000명이 집을 잃었다.

희생자 중에는 베네수엘라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윌너 리바스도 포함됐다. 리바스뿐만 아니라 아내인 전 배구선수 마리앙헬 페레스와 아들 테오도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평소 남자대표팀 선수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터라 리바스의 죽음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여자대표팀 역시 지진의 공포를 직접 경험했다. 아드리안 피오렌사 감독은 당시 선수단이 15층짜리 건물에 머물고 있었다면서 "공포의 순간이었다. 다행히 건물이 버텼고 우리는 무사했다"고 밝혔다.

지진 여파로 12일 넘게 훈련하지 못한 베네수엘라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남미 여자배구 올림픽 예선에 참가했다.

앞서 브라질과 칠레에 연달아 패했던 베네수엘라는 지난 10일 페루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는 6개국이 한 차례씩 맞붙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승팀에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큰 슬픔과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거둔 첫 승이기에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피오렌사 감독도 "선수들은 이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이것은 배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이사벨 페르난데스도 "우리는 조국을 기리고 100% 대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향해 승리의 의미를 전했다.


사진=레가 볼레이 / 연합뉴스 / UOL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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