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환 기자) FC서울의 주포 클리말라는 우승은 당연한 일이고, 그 이상의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클리말라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말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전북을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62점(19승5무5패)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클리말라는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정승원의 패스를 받아 대각선 슛을 쏴 전북 골네트를 흔들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 역습 상황에서는 문선민이 내준 공을 잡아놓은 뒤 침착한 슈팅으로 극장 결승골을 뽑아내며 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멀티골로 시즌 12호 골을 기록한 클리말라는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HD의 스트라이커 야고(13골)와의 득점 차도 한 골로 줄였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리말라는 "힘든 경기가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팀으로서 싸워야 승산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콤팩트하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선수들과 공유했다. 전북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울산보다도 더 많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측면에 속도가 빠른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런 점에서 미팅도 잘 했고, 준비도 잘 했다. 우리가 오늘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해낸 것 같다. 무엇보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 오늘 내가 두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클리말라는 서울이 우승을 논해야 하는 시점이며, 득점왕도 노리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K리그에서 가장 강한 전북, 울산과 이 정도로 승점 차가 나면 우승을 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경기를 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승은 당연히 해야 한다. 우리가 얼마나 뛰어난지, 얼마나 더 많은 승점을 쌓을 수 있을지 목표를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아직 경기가 있고, 우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 기록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시즌 전에도 득점왕 경쟁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야고와 한 골 차다. 9경기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골을 넣도록 할 것이다. 득점왕은 시즌이 끝나고 나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승골이 터지기 전 결정적 상황에서 기회를 날린 것에 대해서는 "기회로 놓쳤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서나 훈련에서나 내가 놓친 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해서 빨리 잊으려고 하는 편"이라며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뛴 것은 아니다. 이 상황 자체를 즐기고, 팀을 위해 끝까지 싸워보자는 마음으로 뛰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극장골을 넣은 다른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전북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자 클리말라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아니다. 전북이 굉장히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전북이 팀으로서 잘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만한 위치는 아니"라며 "내가 어떤 상태로 경기장에 나가는지, 경기 내내 전북을 상대로 콤팩트하게 유지하고 이기려고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막바지 쥐가 난 것을 두고는 "솔직히 쥐 난 건 아니었다"며 "우리가 개인적으로 밀리고 있어서 경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김)진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누워 있을 때 감독님께서 나를 교체하려고 했었는데, 진수에게는 미리 말했었다"며 "진수가 벤치에 요청을 해서 내가 계속 뛸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웃었다.
끝으로 클리말라는 "이번 시즌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감독님의 축구 철학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믿는 게 굉장히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물론 선수들과 경기장과 라커룸에서 다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라 팀을 위해 일어나는 충돌이다. 팀을 위해서 싸우고, 또 팀을 위해서 싸운다"며 "이런 부분들이 라커룸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감독님을 신뢰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전주,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