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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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스트라이크 잡아놓고 왜 한가운데로 던져!" 이강철 감독 한마디에 '각성'…KT 대니엘, 1회 난조+실점→개인 최다 9K 반전쇼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9.13 01:35 / 기사수정 2026.09.13 01:35



(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우진 기자) 경기 초반 마운드를 직접 찾은 사령탑의 한마디가 통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이 빠른 피드백과 수정 능력을 앞세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KT는 12일 1만87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한 KT는 시즌 성적 74승46패3무(승률 0.617)를 만들었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패하면서 두 팀의 격차도 1경기로 벌어졌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건 선발 대니엘이었다. 대니엘은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기록한 9탈삼진은 KBO리그 입성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대니엘은 1회초 선두 타자 박정우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박재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카스트로의 느린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바로 이때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한가운데로 공을 던지면서 타자와 지나치게 쉽게 승부하는 대니엘의 투구를 짚어주기 위해서였다.

이 감독의 조언은 곧바로 효과를 냈다. 대니엘은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선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은 대니엘은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태군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규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정우까지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대니엘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3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KIA의 흐름을 끊었다.

4회초에는 김선빈과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주자를 쌓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고비에서 필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KIA 타선에 좀처럼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와 6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결국 대니엘은 1회 선취점을 내준 이후 5이닝 동안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경기 후 대니엘은 "1회 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좀 힘겹게 시작했지만 빨리 보완해 6회까지 잘 던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대니엘은 1회 이 감독의 마운드 방문을 이날 반등의 중요한 계기로 꼽았다.

그는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놓고 한가운데로 던졌던 것에 대해서 1회 때 감독님이 지적을 하셨다"며 "주자가 있을 때는 바로 승부하지 말고 어렵게 가져가자고 말씀하셔서 피칭 디자인을 수정했고 다음 타자부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종 활용에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니엘은 "오늘은 커터가 잘 들어갔기 때문에 스위퍼도 효과적이었다. 체인지업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안 됐지만 그래도 적재적소에 사용해 결과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개인 최다 9탈삼진을 만들어낸 비결로는 2스트라이크 이후의 적극적인 승부를 꼽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에는 과감하게 타자를 공략했다.

대니엘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갔던 부분들이 삼진을 많이 얻는 데 도움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까지 허용했지만, 대니엘은 사령탑의 조언을 곧바로 자신의 투구에 녹여냈다. 

이후 3·5·6회를 삼자범퇴로 지우는 등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틴 대니엘의 빠른 수정 능력이 KT의 5연승을 뒷받침했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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