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우진 기자)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이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선수단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정규시즌 1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12일 1만87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한 KT는 시즌 성적 74승46패3무(승률 0.617)를 만들었다. 특히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패하면서 경기 전까지 승차 없이 맞서던 두 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로서는 더없이 기분 좋은 하루였다.
승리의 중심에는 리드오프 최원준이 있었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1-1로 맞선 2회말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KT는 선두 타자 류현인의 중전 안타와 한승택의 희생번트, 권동진의 땅볼을 묶어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1 역전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7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3루에 진루한 뒤 KIA 포수 김태군의 포일 때 홈을 밟았다. KIA가 직전 공격에서 3-2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다시 격차를 벌리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준은 팀의 승리와 삼성의 패배가 겹친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너무 좋은 상황이다. 사실 저희만 계속 이기면 되기 때문에 계속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KT 선수단 내부에는 조급함보다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
최원준은 "저희 팀은 초반부터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계속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1등이라는 게 마냥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 순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플레이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두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두를 지킬 수 있겠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또 어떻게 보면 순위는 저희의 힘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끝내 좋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할 거라는 생각을 다들 갖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강점으로는 상황에 따라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선수단 분위기를 꼽았다. 최근 연승과 연패를 모두 경험했지만, 선수단이 경기 결과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최원준은 "저희 팀은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일관성이 있는 게 너무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연패를 해도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서 분위기가 무겁게 가지 않게끔 똑같이 해 주시고, 고참 형들도 '내일 이기면 되지'라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많이 한다. 저희도 다운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쉽게 찾아오지 않는 정규시즌 1위의 기회를 잡은 KT는 이제 경쟁팀의 결과보다 자신들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최원준 역시 공수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연승을 질주하며 2위 삼성에 1경기 앞선 KT. 최원준과 선수단은 눈앞의 한 경기, 한 번의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