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우진 기자) KT 위즈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면서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KT는 12일 1만87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성적 74승46패3무(승률 0.617)를 만들었다. 승차 없는 선두를 달리던 KT는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패한 덕에 1경기 승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KIA는 시즌 성적 67승56패2무(승률 0.545)가 됐다. 3위 LG의 승리로 격차도 다시 1.5게임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허경민(3루수)~류현인(2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데이비스 대니엘.
원정팀 KIA는 박정우(우익수)~박재현(좌익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3루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원정팀 KIA였다.
1회초 리드오프 박정우와 박재현이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치고 나가 무사 2, 3루 기회를 마련했고, 카스트로의 느린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다만 이후 나성범이 삼진, 김선빈이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KT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에서 김민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KIA 3루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으로 안현민까지 출루에 성공했는데, 힐리어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KIA가 2회초 1사 1, 2루 기회를 살려내지 못한 가운데 KT가 2회말 선두 타자 류현인의 중전 안타와 한승택의 희생 번트, 권동진의 땅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뒤이어 나선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역전을 완성시켰다.
이후 한동안 2-1 스코어가 이어졌는데, 긴장감 있는 승부 속에서 먼저 점수를 추가한 쪽은 KT였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이정훈이 네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간 데 이어 대주자 유준규가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고, 1사에서 김민혁까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안현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1을 만들었다.
2사에서 김민혁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가 마련됐지만 허경민이 네일의 초구를 타격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이날 KIA 선발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투구를 마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네일이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3⅓이닝 7피안타 5실점 당시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히 한 경기에서 상대에게 4개의 볼넷을 내준 것 역시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KT 선발 대니엘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이라는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 물러났는데, 이날 기록한 9탈삼진은 KBO 입성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한편 KIA 타선은 투수가 스기모토로 교체된 7회초 드디어 한 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호령이 우측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는 타구로 2루에 도달했는데, 뒤이어 나선 김태군과 변우혁이 직선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정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를 만들었다.
이후 박정우가 도루에 성공하며 KIA가 다시금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KT의 바뀐 투수 전용주가 박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KIA의 추격을 멈춰냈다.
KIA의 추격에 KT도 곧바로 응수했다. 7회말 선두 타자 최원준이 좌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고, 김민혁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를 3루에 보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이 배트를 휘둘러보기도 전에 포수 김태군이 정해영의 공을 뒤로 빠뜨리며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손쉽게 한 점을 다시 달아나는 데 성공한 KT였다.
KIA 벤치는 정해영이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흔들리자 좌완 김범수로 마운드를 교체했는데, 힐리어드가 김범수를 상대로 곧바로 우전 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김현수까지 볼넷을 골라 나가며 KT에게 1사 만루 기회가 마련됐다.
KIA는 이후 마운드를 성영탁으로 한 번 더 교체했지만 성영탁마저 첫 상대인 대타 장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KT가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류현인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가 6-2까지 벌어졌는데, 뒤이어 한승택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된 데 이어 장준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길었던 이닝이 막을 내렸다.
결국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용주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한 데 이어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팀의 5연승을 완성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귀중한 승리를 추가한 KT는 2위 삼성과 1경기 승차를 만들어내며 정규시즌 막판 유리한 위치에서 1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