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우진 기자) 자칫 또 하나의 대형 악재를 떠안을 뻔했던 KIA 타이거즈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날 사구에 맞아 경기 도중 교체됐던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하루 만에 정상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는 12일 오후 5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4연패에 빠졌던 KIA는 직전 경기였던 11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5-2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시즌 성적 67승55패2무(승률 0.549)로 4위에 자리한 가운데 3위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날 KIA는 박정우(우익수)~박재현(좌익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눈에 띄는 이름은 카스트로다. 불과 하루 전 아찔한 부상을 당했지만 곧바로 선발 출전을 강행한다.
카스트로는 11일 광주 SSG전에서 4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1회말 1사 1, 2루에서 SSG 선발 이준기의 공에 오른쪽 정강이 부근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 카스트로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우측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2루에 도착한 뒤 다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이호연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려와 달리 하루 만에 선발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특히 카스트로가 직접 수비 출전을 자청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는 맞은 곳이 무릎보다 약간 밑인데 다행히 괜찮다고 한다"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당초 이 감독은 카스트로의 몸 상태를 고려해 수비 부담을 덜어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려고 했더니 또 지명타자로 나가면 땀이 식는다고 수비를 하겠다고 해서 수비로 나간다. 다행히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카스트로는 이날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KIA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미 주축 타자 김도영이 코뼈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카스트로까지 전력에서 빠졌다면 시즌 막판 치열한 3위 경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큰 부상을 피한 카스트로가 하루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는 가운데 KIA는 3위 탈환을 향한 추격을 이어간다. 마운드에서는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중인 네일이 선발로 나서 KT 타선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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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