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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아빌라 오면 우승 가능할 텐데" 이강철 감독 농담 왜?…"확실한 1선발 없기 때문에 1위로 올라가야" 속내 꺼냈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9.12 15:47 / 기사수정 2026.09.12 15:47



(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우진 기자)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정규시즌 1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확실한 '1선발'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시리즈에 직행해야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KT는 12일 오후 5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73승46패3무(승률 0.61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1리 앞선 살얼음판 선두다. 이날 삼성은 대구에서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도 자연스럽게 대구 경기 결과에 관심을 보였다.

이 감독은 "오늘 대구(LG-삼성)가 빅게임이겠구나. 그런데 우리도 빅게임이다"라며 "우리가 이기고 LG가 이겨주면 좋은 시나리오인데...그냥 생각 한 번 해봤다"고 웃었다.



KT로서는 다른 팀의 결과를 바라보기에 앞서 KIA를 꺾는 게 우선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6패로 팽팽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4~6일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날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 역시 지난 6일 KIA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던 만큼 설욕이 필요하다.

선두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이 감독이 1위를 더욱 간절하게 원하는 이유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하게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1선발'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이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를 치를 수 있는 투수는 5명 정도 된다. 그런데 단기전에서 확실하게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은 솔직히 아직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 완벽한 투구를 펼친 고영표를 주목했다. 고영표는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 감독은 "이런 식으로 가면 (고)영표가 1선발을 맡아야 할 것 같다. 그날처럼 던지면 영표가 에이스"라며 "힘이 엄청 좋아졌다. 보통 3회가 지나면 구속이 시속 135~136km 정도 나오는데, 그날은 7회까지 137~138km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전에서는 정규시즌과 다른 마운드 운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는 타자들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잘 안 되면 투수들을 그때그때 집어넣어서 최대한 적게 맞고 많이 빼주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확실한 1선발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1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야 우승 확률이 조금 더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야기가 선발진으로 이어지자 이 감독은 농담을 섞어 현 시점 KBO리그 최강의 위력을 뽐내고 있는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를 탐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미국처럼 딱 트레이드 한 번 안 해주나. SSG 아빌라가 오면 우승 가능성이 있겠다"고 웃은 뒤 "그 선수는 4일에 한 번씩 나와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더라. 내가 보기에는 3일 턴으로 던져도 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결국 KT가 원하는 가장 확실한 시나리오는 정규시즌 1위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어 마운드의 변수를 최소화하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첫걸음은 당장 이날 KIA전이다. KT가 KIA를 꺾고 5연승을 질주한다면 최소한 자력으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이 감독이 농담 섞인 바람으로 그려본 'KT 승리-LG 승리' 시나리오까지 현실이 될 경우 선두 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편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허경민(3루수)~류현인(2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직전 롯데전과 비교해 김상수, 장준원이 빠지고 허경민과 권동진이 돌아온 점이 차이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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