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2 11:47
스포츠

KIA 국대 외야수 공백 문제 없다?…'4출루 활약' 박정우 "끝내기 쳤을 때보다 더 좋았어요"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12 10:54 / 기사수정 2026.09.12 10:5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가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정우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4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8일 문학 SSG전 이후 57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날 KIA는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테이블세터 구성이었다. 박정우가 1번, 김민규가 2번에 배치됐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초반에는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 하기 때문에 앞쪽에 빠른 선수들을 두려고 라인업을 바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IA로서는 박재현의 대표팀 차출에 따른 공백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박재현은 대표팀 소집일인 14일부터 2주 동안 자리를 비운다. 이 기간 KIA의 일정은 총 7경기다.

결과적으로 이범호 감독의 '1번타자 박정우' 카드는 적중했다. 박정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린 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건욱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박정우는 경기 후반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KIA가 4-2로 앞선 8회말 2사 3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3루주자 변우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지막까지 3점 차 리드를 지킨 KIA는 5-2 승리와 함께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정우는 "라인업이 나오기 전에 코치님이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오후 2시쯤부터 약간 긴장하긴 했는데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감이 좋은 게 아니라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박정우는 "(8월 29일 광주 SSG전에서) 끝내기를 쳤을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네 차례나 출루한 게 1년에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오늘 3출루가 목표였다. 안타를 못 쳐도 어떻게든 세 차례 출루하자고 생각했는데,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출루해 '되는 날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8회말 적시타 상황에 대해) 타구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잡히는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박정우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박재현, 김민규 등 여러 선수와 함께 경쟁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박재현이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박정우는 주로 대주자 또는 대수비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박정우는 "시즌 초반에는 야구장에서 표정도 안 좋고 해서 코치님께 많이 혼났다. 형들도 '1군에 있으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왜 더 바라느냐. 때가 되면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며 "그 때가 계속 안 와서 급해졌고, 어린 선수들도 잘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경기에 나가서 쳐야 돼'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스스로 한 세 달 동안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재현이 잠시 소속팀을 떠나는 만큼 박정우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박정우는 "나는 (박)재현이만큼 홈런도 못 친다"며 "사실 재현이가 이렇게 할 줄은 몰랐는데, 이제 범접할 수 없는 선수가 되다 보니까 재현이의 빈자리가 너무 클 것 같다. 출루만 많이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