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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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하네요" 김도영 빈자리 크게 느끼는 박재현…"새벽 1시까지 이야기하다 귀가했어요"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9.11 10:45 / 기사수정 2026.09.11 10:45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과 김도영이 웜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과 김도영이 웜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김도영이 1점 차도 아니고 3점 차에 왜 번트를 댔는지, 뭐라 했죠."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은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2차전이 끝난 뒤 집이 아닌 병원으로 향했다.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김도영이 박재현에게 짐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황동하도 박재현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김도영은 KIA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하다 방망이에 빗맞은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얼음 주머니로 급하게 지혈을 했고, 구단 지정병원인 센트럴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 검진에서 코뼈 골절 소견을 받았고, 이날 밤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박재현은 병원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김도영의 소식을 접한 KIA 팬들이 병원으로 몰리면서 병원 측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고, 팬들의 문의 전화도 계속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NC전을 앞두고 만난 박재현은 "팬분들이 너무 많아서 나도 못 들어갈 뻔했다"며 "병원 관계자분이 선수가 맞는지 몇 번이나 다시 물어본 뒤에야 나를 들여보내줬다"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 김도영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 김도영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KIA 박재현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KIA 박재현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재현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김도영은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고 있었다. 수술이 끝난 뒤에는 김도영 곁에서 한동안 말동무가 돼줬다. 박재현은 "새벽 1시까지 이야기하다가 귀가했다"고 말했다.


2003년생 김도영과 2006년생 박재현은 평소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사이다. 지난달에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두 선수가 함께 수달을 찾기 위해 광주천으로 향한 모습이 알려지면서 '수달 형제'로 불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KIA는 10일 경기에서 '무등산데이'를 맞아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 무등산국립공원 깃대종인 수달 마스코트 '달콩이'가 시구자로 나서는 등 수달 캐릭터를 활용한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그라운드에는 '수달 형제' 중 동생 박재현만 모습을 드러냈다.

박재현은 "김도영이 1점 차도 아니고 3점 차에 왜 번트를 댔는지, 뭐라 했다"며 "원래 야구장에 출근할 때 주차장에서 팬분들이 많이 기다리시는데 오늘은 30명 정도밖에 없었다. 말동무가 없다. 심심하고 허전하다"고 김도영의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10일까지 입원 치료를 이어간 김도영은 11일 퇴원 절차를 밟는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병원과 트레이닝 파트의 소견은 물론 선수 본인의 의견까지 모두 확인한 뒤 향후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나 병원에서 어떻게 얘기하는지 들어봐야 하고, 본인의 생각이 어떤지 도영이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확인한 뒤 어떻게 움직임을 취할지 결정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KIA 김도영이 카스트로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KIA 김도영이 카스트로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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