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황동하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범호 감독이 선발진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 감독은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황)동하는 (김)태형이와 한 번 바꾸려고 한다. 동하의 자리에 태형이를 던지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4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황동하는 5월 한 달간 5경기에서 30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했다. 당시 이범호 감독도 "동하는 선발투수로서는 정말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던 황동하는 군 입대를 미뤘다. 2026년 국군체육부대(상무) 3차 체육특기병 1차 전형에 합격했으나 지난 6월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상무 지원을 취소하고 한 시즌 더 뛰기로 결정했다. 당시 황동하는 "내가 안 좋았을 때도 써주시고 좋았을 때는 더 밀어주셨는데, 그런 감독님이 계실 때 상무에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황동하는 6월 이후 부침을 겪었다. 특히 8월 이후 4경기에서 13이닝 2패 평균자책점 9.69로 흔들렸다. 지난 6월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뒤에는 단 한 차례도 QS를 추가하지 못했다.
황동하는 직전 등판이었던 9일 NC전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2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지난달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⅔이닝만 소화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황동하의 시즌 성적은 24경기 89이닝 7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6이다.
황동하의 최근 부진을 단순히 체력 문제로 보기도 어렵다. 황동하는 7월 올스타 휴식기와 지난달 폭염 브레이크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9일 등판 역시 지난달 26일 롯데전 이후 약 2주 만에 치른 실전이었다.
결국 KIA는 황동하에게 불펜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그 대신 1군 선발 경험이 있는 1라운더 출신 우완 영건 김태형이 황동하의 순번에 선발로 들어간다.
김태형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66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후반기에는 불펜투수로만 나섰다. 후반기 성적은 6경기 17이닝 1승 평균자책점 3.71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 감독은 "동하가 몇 경기 동안 계속 안 좋은 상황이 나오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 같기도 하다. (9일 경기에서) 던졌으니까 2~3일 정도 쉬게 하고 불펜으로 붙여서 롱릴리프로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려고 한다. 밸런스가 좋아진다고 하면 다음 상황을 보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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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