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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구, 태국에 졌는데 '중국' 이겼다! 만리장성 넘고 '아시아 정상 진격'...임동혁+허수봉 42점 합작→한중전 3-1 승리,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기사입력 2026.09.11 00:49 / 기사수정 2026.09.11 00:4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5위)이 전통의 강호 중국(32위)을 물리치고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3-1(17-25 25-21 25-22 29-27)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중국에 10-17로 밀렸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대한항공)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21점을 올리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미들 블로커 이상현(우리카드·14점),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국군체육부대·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대만, 태국, 카타르와 조별리그 C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는 3개 조 1, 2위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승점 7)를 기록하며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한 수 아래로 봤던 태국에 2-3으로 져 충격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대회 4강에 올랐던 카타르를 3-0으로 무너트리고 8강에 오른 뒤 대어 중국까지 잡아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의 높이에 고전하며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19-19에서 차영석(KB손해보험)의 공격을 시작으로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 임동혁의 공격까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2-19로 달아났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기세를 이어 3세트까지 따낸 한국은 4세트에서 치열한 듀스 접전을 벌였다. 26-27로 뒤지며 5세트까지 갈 수 있는 위기에 놓였지만 임성진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28-27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중국의 범실로 1점을 추가했다. 중국은 해당 상황에서 한국의 네트 터치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고, 한국의 3-1 승리가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이후 7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2021년 대회에서 역대 최악인 8위에 머물렀고, 2023년 대회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2000 시드니 대회 이후 남자배구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다.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중요한 전초전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 남자배구는 오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중국, 대만, 필리핀과 D조에 배정됐다.

한편 한국은 11일 열리는 일본-인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12일 맞붙는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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